옛날 옛적 노래인데 아마도 내가 제일 좋아했던 동아리친구때문에 알게 되었던 노래. 일단은 이 노래를 알고 있다고 하면 너의 나이와 옛된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않는다라는 평(!?!)을 종종 듣게 되곤 하지만 후훗;;; 

 아무튼 노래 중간에 '성모 앞에 드리는 기도 내 님의 소식 들려 주소서'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최근까지도 '성모 앞에 드리는 기도 내 님의 소원 들려 주소서'라고 알고있어서, 세상에나 짝사랑하는 그녀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원하는 그녀의 기도를 들어달라고 하다니, 참 로맨틱하기 그지없구나 하는 감상에 빠져들게 한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 소리없이 눈이 쌓이는 겨울밤, 한없이 조용한 시골초가집, 호롱불 아래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편지를 쓰는 한 소녀가 보인다는 느낌이랄까나. 약간은 촌스럽고 그래서 더욱 그리워 아련해지는 그런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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