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는 요새 희안한 포즈로 "파워-"라고 말하는 행동을 한다. 이모와 엄마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동작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 산책중에 엄마를 보고 신나거 "파워"를 남발하는 아이를 보고 왠 아주머니 한 분이 하는 말.
" 이 녀석 혼나야겠네! 엄마한테 바보라니!"
오월이 엄마의 상황설명으로 고약한 아이라는누명을 벗게 되었지만 얼마전 "퉤퉤" 거리는 아이에게 그렇게 하는거 나쁜짓이야라고 말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양치할 때 물 뱉는 연습을 하는거였던 , 아이를 오해했던게 생각났다.
아주 어릴 적에 친구를 초대하고 엄마가 친구들에게 옥수수를 나눠주고 마지막 남은 걸 날 주셨을 때 울어서 엄마에게 혼나 울었던 기억이 났다. 엄마는 내가 욕심쟁이어서 울었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실은 엄마가 나를 다른 친구보다 사랑하지 않는 거여서 슬펐던 거였는데(하필 왜 먹는걸로 말을 꺼낸건지는...)
물론 엄마를 비난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전후 사정 알지도 못하고 일단 혼내는 건 오랫동안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더 너그럽고 아이와 대화하는 스킬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으로 많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대화하고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헤아려보는 것.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것. 그런게 기본적이고 제일 필요한거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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