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2013. 2. 1. 20:09

지난 여름에 있었던 오월이의 첫 재롱잔치. 잘해서 무대 정중앙에 서있던 아이는 엄마를 보고 갑자기 얼어버리고 게다가 울기까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늘은 오월이의 두번째 재롱잔치. 

이번에 아이의 엄마는 지난번 기억을 떠올리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아이를 응원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오월이가 오늘은 너무너무 잘했다고,중간에 울어서 내려오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친구가 운다고 따라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했다고 한다.

 

 요새들어 타요 노래도 부르고(아이엄마는 무슨 노래인지도 몰랐는데 이모가 알아챔) 안녕 자두야에 맞춰 궁딩이도 흔들고 하더니만.. 재롱잔치 준비 열심히 했었나보다. 


 엄마가 된다는 건  이런 건가보다 가까이서 보고싶고, 사진찍어주고 싶고 하는 마음 누르고 아이가 끝까지 잘 해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오월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중학교에 들어가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대학교에 들어가던가 혹은 일을 갖게 되거나 혹은 어떤 일을 하게되더라도 나도 묵묵히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이모는 극성스런 사람이라 잘될지 모르겠지만...  

 우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꺼야. 더디더라도 단단하게 자라는 오월이가 되어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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