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정리하며, 짧게 머리 식히러 다녀왔습니다.
중도유원지라는 곳입니다.
뭐 가는도중 이런일 저런일 많았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일은 바로 자금 조달의 문제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번주에 로또 4등에 당첨되셔서 그걸로 용돈하라고 주셨답니다. 그래서 로또를 바꿔서 가기로 하고 기차시간에 맞춰서 은행들리려고 하였습니다. 출발전에 현남씨에게 로또 챙겼냐고 신분증도 챙겼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네요. 그말을 믿고 집에서 성북역까지 약 30여분 걸어서 갔답니다.
은행에 다와서, 몇천원의 차비뺀 여비가 있길래 과자사서 뜯어먹으면서 로또를 찾아보라고 하니....
없_다_고 하던데요. =_=;;;;;;
요즘 깜빡증에 시달리더니만 분명 어딘가 빠뜨리고 온것이였습니다.
"휴우~" 하고 한숨쉬면서 집에 다시갈까라고 생각해봐도 안될듯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1시가 되어가고...
어쩔수없이 갔긴 했는데... 날이 더워서 물 몇번 사먹고 아스크림 하나먹고나니 집에갈때는 주머니에 800원 딸랑 남아서 집에 돌아갈때도 어쩔 수 없이 걸어갔다는;;;;;;;;;

아무튼......
이래저래 남춘천역에 도착하니 대략 2시 반정도 되었어요.

역시 버스가 있긴 하지만... 탈수도 없어, 중도까지 걸어갔는데요.
춘천에서 태양볕이 서울보다 훨 강하고 그늘도 없어서 헥헥거렸습니다. 역에서 춘천공설운동장방향으로 들어간다음에 공지천방향으로 가다보면 중도유원지로 가는 푯말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쭈욱 약 한시간 정도 들어가면 어린이회관지나서 오른쪽으로 배타는곳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베어스타운 바로 맞은편이구요.
그곳에서 입장료+왕복표= 일반 4300원이랍니다.
배타고 10분정도 들어가면 중도라는 작은 섬에 도착합니다.

배에 타면 춘천시가 잘 보입니다. 뻥 뚫려있어서 바다처럼 느껴져요.
역시 춘천은 호반의 도시구나라는 느낌이 절로 드실겁니다.
갈때는 배에 사람이 없었어요. 선장아저씨와 관리하시는분 세분과 손님은 현남씨와 저 달랑 둘.
둘이서 신나게 사진도 찍으면서 잠시동안 즐겁게 보냈습니다.
배에타자마자 구명튜브 사용법부터 읽고 선실에 있는 튜브 위치부터 확인했어요. 이렇게 배를 타본게 거진 10년 더 된것 같아요.
통통거리는 커 보이지도 않는 배의 정원이 80명이라는것도 약간 의외였습니다.




잘 정돈되어서 걸으면서 오즈의 마법사에 있는 황금길이 생각났답니다. 그리고 다람쥐도 있어요. 역시 육지에서 떨어져있어서 그런지 청솔모가 안보여서 어찌나 다행스러운지요. ^^
중도유원지라는 이름덕분에 오기전에는 바이킹같은 놀이기구도 있을것만 같아서 놀이기구 못타보면 좀 아쉬울것도 같았는데..
없어서 다행이였어요. 허나, 어느 노래교실 주부들이 단체로 와서 노래자랑을 해서 약간 정신없기도 하였어요.
동네에서 볼 수 없었던 키큰 나무들. 이름모를 들꽃과 풀...
엄청 따갑게 거리던 모기와 기타날파리들..
영화에서만 나올것만 같은 작은 벤치들..
다 좋았어요. 겨울연가 사진도 곳곳에 걸려있긴 한데 ;;
그건 패쓰;;;
화장실이 조금더 깨끗하면 좋겠어요.
거리정리는 잘되어있는데 화장실이 참..가관이였답니다. -_-
음... 그리고 자전거 빌려주는곳도 있는데 빌릴수가. otz
한시간정도 산림욕하는셈치면서 아름다운 자연감상을 하고...
다시 배를 타고 건너왔어요.
그리고 춘천의 공지천이라는 곳에 갔어요. 이곳에서 약 30분정도 걸어가면 있는데요. 작은 개천하나가 있구요. 조각공원도 있답니다.
이곳에 앉아서 아침에 싸온 도시락 까먹으면서 기차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갔습니다.
8시차를 타러 들어가는데 전철역이 넘 이뻐 보이더라구요.


춘천명동거리가 예뻐서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간것이 안타깝군요. ^^ 다음에 춘천한번 더 가보고 싶어요.



오늘 하루 열심히 수고한 소중한 나의 발님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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