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일어나 짐정리해둔거 다시 손보고, 제주도에 도착해서 먹을 샌드위치를 두개 정성껏 포장하고.
약속대로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렛씨와 만나 드디어 공항으로 향했답니다. 전철안에서 바이올렛양은 야금야금 샌드위치를 챙피한줄도 모르고 다 먹어치웁니다. 그러고 나서 내 몫도 먹을지 고민하다 내려서 다 해치워버리더군요;;;;

07-09 11:50 07-12 14:45 3박 4일 165,800 원 30 % 118,460 원

서류상으론 11시 50분에 출발한다고 해놓고는 어떻게 된건지 11시 20분에 비행기를 출발시켜버립니다. =_= 아마 여행사에서 뭔가 잘못처리한거라고 생각합니다 .
비가 주적주적 내리기 시작하는데 비행기를 타는게 조금 불안합니다.
첫비행인데 죽고 싶지 않았거든요.
다행이 바이올렛 양이 비행시간을 바꿔 옆자리에 앉아주었지만...
그래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류가 불안정해서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 가지고 간 책을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잘가도록 원서를 준비했건만 글자가 눈안에 도저히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_=
무시무시한 공포를 약 45분정도 체험한뒤, 무사히 제주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자꾸 경치 보라고 바이올렛님이 꼬셨지만 고개 돌리기가 무척 힘들었어요.ㅠ_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한시간을 당겨서 렌트카를 받았답니다.
렌트카를 빌리러 차를 얻어탄 도중에 아저씨들의 제주도 방언으로 수다떠는 데, 말끝에 '예'를 붙히면 대충 해결되는듯하였답니다.
시내풍경은 서울과 별다를게 없는듯이 보였고요.

차를 받자 마자,애마에 밥좀 먹이고, 체크인을 하러 정해진 숙소로 향했답니다. "Ocean Grand Hotel" 이라는 모텔급 호텔에 도착했습니다.(호텔은 다 방이 크다고 생각해왔기때문에;; ) 다른건 몰라도 깔끔해서 괜찮았어요. 바닷가도 보입니다 +_+
짐을 풀자말자,첫여행지인 우도로 향했습니다.
성산항에 가면 우도로 가는 배가 있어요. 그 배를 여차저차 타고 약 15분 정도만 가면 도착합니다. 제 생각은 섬에서 일박하면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다음날 제주에 비가 온다는 뉴스때문에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버스 관광차에 올라 부랴부랴 관광을 하였답니다.
우도 박물관과 산호사 해수욕장, 등대박물관...
폐교를 박물관으로 꾸며놓았는데 그다지 볼것은 없었답니다;;
음..공룡똥, 공룡알 화석 과 다이아몬드 가 박혀있는 돌등이 기억에 남을 따릅입니다;;;
" 바다의 로망 " 하면 역시 등대가 되겠지요.
우도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만들어진지 오래된 등대가 있다고 해서 그곳까지 올라가는데 평소 동네뒷산을 뛰어다니는 저이지만 등대로 향하는 길은 미끄럽고 게다가 경사도 심해서 조금 벅찼습니다. 등대박물관 둘러보는건 대충 5부안에 끝났지만.. 그 위에 오르면서 마주보게 되는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은 마음속에 꼭 새기고 왔답니다.

그리고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영화속에서 백사장과 하늘빛 바다... 너무 아름다웠어요.
여행와서 처음으로 바닷물에 발담그고 사진을 찍긴 하였지만..
바닷물이 차가워서 조금 놀랐답니다.

우도. 넘 아름다운 섬입니다.^^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있으면 일박하면서 천천히 발로 밟고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시간이 모자르는 상태에서 관광버스를 탄건 잘한 선택이었고요.
다음에는 섬에서만 일박해야겠어요.
하지만 가고싶었던 마라도는 아무래도 다음번에 가야할것 같았구요.
여행기간 내내 파도가 높게 치는 모습을 보면서 첫날에 다녀오길 잘한거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온후 가볍게 샤워한후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용두암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도 시내는 길이 많이 막힌답니다.
하지만 밤이라 차도 없고 맘껏 씽씽 달리고 ,그러다 약간 헤맸었지만;;
주차료도 공짜, 입장료도 공짜였습니다.
바이올렛양이 용두암 볼꺼 없다고 쫑쫑거렸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좀 꾸며놓았다고 하더군요.
용두암 보러 내려가는 길을 온갖조명으로 예쁘게 밝혀놓고 밤에도 용두암이 어떻게 생긴건지 볼 수 있게 해두었어요.
낮에 봤음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르는데...
밤이라 아름다웠습니다. ^^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을 한껏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답니다.

PS
01.바이올렛양과 저는 뇌구조가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우도로 향하는 배안에서 제가
"와! 왠지 돌고래가 끼륵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 돌고래가 몇마리 튀어나올꺼 같아. "라고 말하면..
"그 소리는 지금..XX 에서 나고 있는 소리야"
라는 낭만이라고는 전혀없고 과학적인(?) 추리에 의한 말을 하더군요.
바이올렛양은, 우리 여행에는 우리 대화를 듣고 맘껏 웃어줄 한명의 친구가 모자르다고 합니다;;



02.과연 침대주인은 누구일까요? ㅎㅎ
03.용두암으로 가는길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가는 도중 길 잘못찾아서 용두암 가기전 해변에서 배들과 사진도 찍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용두암은 지겹게 지나쳐간 곳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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