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혼자 나름대로 고심을 한 끝에 "아!! 이런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선 혼자 신나 ,살에 살을 더해 거창하게 이야기를 꾸며댔었고....
하루뒤, 나는 알았다. 그것이 나의 아이디어가 아니었음을...
몇년전에 열심히 읽었던 만화책의 스쳐지나간 한 부분이었음을..

몇해 전에 기타에 한창 빠져있었을즈음에도 혼자 삘(?) 받아 며칠걸려 음악을 한곡 작곡해냈었다. 처음에 혼자 그 곡을 연주했을때는 잘 몰랐다. 자꾸자꾸 연주해보니 산울림의 "안녕"이란 코드 진행이 비슷하다는것. 그 노래의 반주부분으로 쓰면 그만일것같은 곡을 만든거라는...

어젯밤에 생각을 했다. 컴퓨터처럼 머릿속에 프로그램 하나 깔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속으로 "아! 이거 어때?" 라고 생각을 하면....
"삑~~ 지금 방금 그 생각은 OOOO책 OO쪽 OO번째 줄에 있는것을 인용하셨습니다!"
또는
"삑!~ 지금 그 생각은 영화 "ooo"에서 이미 표현되었던 내용입니다."
이런 경고음과 함께 이 생각이 내 생각인지 남의 걸 내가 빌려 혼자 생각해낸듯 착각하는 것인지... 그런 걸 알려주는 프로그램.
하나 있음 깔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영화, TV, 책, 인터넷...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남이 이미 한번 써먹었던 것을 난 너무나 당연하게 스스로 만들어낸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거야 말로 짝퉁인생이 아닌가 ...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만의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 누군가의 생각에 기생해서 사는듯한 아주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고 있어.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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