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권 관람 유효일이 지나기전에 뭐라도 꼭 보고 말겠다는 심정으로,어제 판타지움관을 다녀왔습니다. "괴물"을 보고 싶었지만 8/9일까지는 초대권으로 관람불가였기때문에 유실물을 어쩔수 없이 선택, 관람당했습니다;
지하1층 , 소규모관이었기때문에 오싹한 기분을 맘껏 즐길 수 있을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두둥. 드디어 영화시작.
주인잃은 물건, 그리고 다수의 물건의 주인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는 깔린 오싹함과 전반 20분동안 몇번의 깜짝놀람. 특히 터널내의 관절꺾인 여자와 그녀가 잃어버린 것(!) 에 대한 집착. 설정자체는 재밋었는데.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이웃의 토토로"를 모방하고 있는 듯한 느낌.
심장병에 걸린 어머니와 착한 두딸. 그리고 토토로에서 메이가 토토로가 사는 곳으로 따라 가버린것처럼. 어린 꼬마애는 그렇게 다른 세계로 사라져가고... 또한 그렇게(-_-)찾아오는 과정.
그 과정에 숨어있는 얄팍한 우정;;과 주온귀신들의 대거출현(으하하하~).
충분히 무서울 수 있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하다못해 깜짝 놀라는 관객을 찾아볼수 없었고요. 게다가 드디어 실체를 공개하고 구출작전에 나선 여주인공을 보며 관객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웃어버렸답니다. 물론 비웃음. -_-;;; 공포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즐겁게 웃어본적은 과연 얼마만인지...ㅎㅎㅎ
아...어설픈 CG여! "카즈메, 아리가토-"가 나왔던 이 장면.
혹이라도 이 영화를 보실분들은, 크게 웃을 준비를 해주시길...
무섭진 않았지만 우울했던 마음에 즐거움을 주어서 좀 고맙게 느껴졌답니다.
PS.
01.그럴리는 없겠지만 , 영화에서는 곧 2편이 나올꺼같은 복선(혼자만 느낀건가)을 깔아둔거 같은데... 혹이라도 그럴 생각이라면 2편은 부디 무섭게 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