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며칠전부터 안보이긴 했지만, 정확히 언제부터 안보이는건진 모르겠다. 토요일에 공방 다녀오고 지갑에 있는 돈 쓰고,,
자도 하나 사고, 그 이후엔 외출이라고 해봤자 동네앞에 구멍가게 가는거였는데...
그동안 혹시 낯선 사람이 집을 방문하였던가.
아..생각해보니 일요일쯤에 화장실에 문제 때문에 두명의 아저씨가 집에 왔었다. 그리고 한명은 화장실에 한명은 화장실 근처 거실에서 어슬렁거렸었다.
그리고 나는 두 명을 지켜보다가 민망해져서 컴퓨터 방으로 와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화장실 옆에는 큰방과 내 방이 있다. 화장실 오른쪽으로 내 방이 있었는데 그때 문이 열려있었던가..
그 사람이 혹시? -_-;
아니야 아니야, 설마.. 집에 시공 AS로 와서 헛일하고 갈 사람이 어딨어.. 설마 설마...

그럼 내가 동네 구멍가다 잃어버렸었나? 그 동안에 약 한번 구름 사러 윗길 왼쪽 구멍가게 갔었고 , 윗길 오른쪽 가게는 안주사러 한 두어번 갔었는데.. 아... 지갑 가지고 가지 않았었던거 같아.

그렇담!! 혹시 집에 꿍쳐든 쓰레기를 한두개 버리다가 지갑을 같이 버렸었나? 그렇다면 문제가 커지는데 왜냐하면 하루에 한번은 그곳에 갔었으니깐...(가능성 큼;)

약국에 갔었을때도 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 지불했었다.
음...과자사러갔었을때 돈내고 지갑을 비닐봉지에 넣어 왔던가?
그리고 그 비닐봉지에 쓰레기 넣었던가? 그리고 버린건가?(이것도 가능성이;; 아. 묵직한 지갑이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갔을때 몰랐을리가 없어...;)

동생 데리고 차타고 빵집 갔었을땐 어땠지? 동생이 말하길 지갑을 준게 아니라 현금으로 줬다고 하더군..
큰일났군.. 지갑엔 동생한테 꿔주고 남은돈에서 강좌비빼고 자산거빼고 그날 밥사먹은거 빼고... 한 7~8만원 있었던거 같은데..
아..돈은 그렇다 치고. 내 주민증과 운전면허증.. 카드!
어라 ~ 카드는 탁자위에 있네!

음... 그렇다면 동생이 현금으로 내가 계산했다고 하지만 혹시 그 가방에 있는건 아닐까? 몰래 뒤져볼까? -_-;;;;;;;;

E-Mart 가서 샴푸랑 린스샀을땐 뭘로 계산했지? 아~ 그건 아니겠다. 아빠가 현금으로 주셔서 그걸로 계산했었지.

혹시.. 오늘 아침 엄마가 대청소하시면서 재활용 담은거에 몰래 들어간건 아닐까? 아! 재활용 가져다 버리면서 내가 안을 확인해봤어야했는데 그냥 오다니.. 지금 다시 나가서 살펴볼까?

아~ 지갑 잃어버려서 열받는다. 괜히 신경질나서 엄마가 TV녹화해 달라는 말에 짜증섞어 대답해놓고 ... 씩씩거리면서 침대를 청소해보았다. 혹시 모르쟎아~ 지갑 나올지도. 며칠전에 지갑이 내방 탁자위에 있던것을 마지막으로 안보이니깐.. 내가 치운다고 하면서 어디 숨겨놨을지도 모르쟎아..

어라~
이 모든 상황을 종료시킨것이 바로 있으니..
그것은 바로....
" 내 지갑 을 찾다! "
그날 공방에 메고간 가방에서 나오다.
열난 김에 옷거리에 걸려있던 옷의 주머니는 모조리 다 뒤지고.
그리고 나서 가방도 몽땅 뒤지고.
그러다 보니 ... 책가방에 있던 자를 어제 치울때는 없었던 지갑이 왜 그곳에.!!??!!
아..멍청이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다. 내 머릿속에 지갑은 탁자위에 있었는데.. 아........
또 생각을 해보니...엄마가 동생 몰래 주신 용돈을 어떻게든 동생에게는 안 들킬려고 돈을 모조리 숨겼었구나...
가방에 지갑을 던져넣었었구나..
지갑을 열어보니..달랑 5만원...
7~8만원이 남았다는건 내 환상이였구나. -_- 돈 며칠새에 많이 썼었구나.

이러구 나서 나는 방긋 웃으며 내 방문을 열었다.
"현남아~ 씨익. 나 지갑 찾았어. 엄마 나 지갑 찾았어~ "
아무 대답도 안들린다. "휑~"한 바람만...집안에 가득.

그러고 나니 뻘쭘해져서 괜히 딴청을 부리고 있다는....




사람이란건 어쩔 수 없구나. 본인 잘못부터 생각하는게 아니라
남부터 일단 의심해보고 있으니..
나도 참 웃기는 사람이구나..
오늘의 교훈.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지 말라!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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