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운동을 하기 시작한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이 녀석을 알게 된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토익 스터디 모임이였습니다.
첫인상은 그야말로 아저씨;;; 안경쓰고 완전 오타구처럼 보이는;;;
허나 의외로 성격은 물렁물렁해서 약간 화가 날만한 상황에도 왠만해서는 화도 안내고 잘 웃으면 넘기는 성격같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인간관계를 약간 기피하는 성격이라서 연락도 잘안하고, 전화자체를 싫어하니 핸폰도 잘 죽여놓기 때문에..
이 녀석과는 한동안 연락을 안하고 지냈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메신저(사실은 메신저도 대부분 연락안하는 사람들은 거진 삭제;;)로 말을 걸어오더니 운동 함께 하자고 그럽니다.
회사도 좋은 곳에 취직했구요.
맛난거 사달라고 그럼 같이 운동해준다고 꼬셨는데....
절대로 맛난거 사준다고 말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의외로 구두쇠같은 면이 있어 뭘 사준다거나 하는 성격이 절대 아님;
나한테만 가혹하게 대한건지도 모릅니다. 헤더는 의외로 이리저리 잘빠져 나가기때문에 잔머리 굴리고 돈쓰는데 특히 술자리;; 인색해서 똑같이 대하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래이래.. 사실은 운동 같이 하면 맛난거 사주겠지라는 흑심을 품고 있는데... 아닌거 같습니다.
더 이상 같이 해야할지 고민됩니다.;;;;;;;

사실은 할말이 이게 아니였는데 말이죠;;;
이 녀석이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겁니다.
헤더는 길에서 걸어다님서 담배피는 것(!!)들을 무지 싫어합니다.
사람이 있고없고, 남녀불문하고 걸어다님서 피는건 좀 재수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담뱃재도 날리고 냄새도 혐오스럽고 ;;
복잡한곳, 길에 돌아다님서 담배피는 사람들때문에 담배재 몇번 뒤집어쓰고 담배빵 당할뻔도하고 그래서 겁이 좀 나기도 해서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 복잡한 맘상태를 헤더는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합니다.
"담배 길에서 피지마!"
"왜?"
"담배 길에서 피는 사람 재수없어!!"

=_= 말해놓고 생각해보니 , 여차저차 이유도 말안하고 그냥 재수없어라고 한마디로 축약해서 말하다니..
그 소심한 녀석 상처입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이 녀석. 의외로 강한면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갑니다.
이 녀석은 성격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많이 헤깔립니다. =_=
어떻게 보면 좋고 어떻게 보면 정말 맘에 안드는 성격.
하지만 무엇보다. 지랄같은 헤더씨 성격을 조금 견딜줄 아는 녀석.
앞으로 운동 잘해봅시다. 그리고 너!!
아웃백좀 데려가라니깐!!!!
돈도 벌면서 너무 짜게 살지마~~ 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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