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뒤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진한커피의 야상곡

몇년도지..? 내가 초등학교 5학년? 아님 6학년?
2층 집을 떠나, 빌라로 이사왔을때, 그 때 막 지금의 이마트,홈플러스의 개념인 "XX연금매장"이라는게 동네에 처음 생겼다. 빌딩 지하에 가전기기도 있고,정육점도 있고,옷과 핀을 파는 가게도 있었고 화장품도 팔던, 종합몰의 개념.와우~ 갑자기 생각나는데 , 이 매장의 오픈식을 하는데 남궁옥분(이미테이션가수였던가?)씨가와서 노래를 하고, 송해씨인지 이상용씨인지 와서 사회를 하고.. 전철역 앞에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오픈식을 지켜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창동 완전 촌동네였지.크크
아참, 그 곳에서는 음반가게도 있었는데 LP판과 테이프를 파는. 특이한 점은 레코드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유행하던 음악을 몇곡씩 묶어서 테이프에 복사해서 찍어내 파는 불법적인 일을 버젓이 하고 있었지.
그 때 엄마를 졸라 샀던 테이프가 현남씨는 하수빈? 아마 나는 여러곡이 들어있던 복사판 테이프.
내 기억에 보통 가수의 테잎도 4~5천원씩 했었는데 아마 요 복사판은 반값이면 구입했던 듯. 다른 노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라는 노래는 아주 오랫동안 좋아했었지.
몇 년이 흘러도 질리지 않고, 스무살때 친구들에게 이 노래로 공연하자고 하다, 엄청 쿠사리 들었던... 주로 나는 이렇게 축축 처지는 노래를 들으며 기분이 바닥까지 치는 걸 좋아했었나 모르겠지만.
사춘기가 막 시작되려는 소녀에게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필살기를 깨우쳐 준 소중한 보물상자 속 노래지. 신해철 노래와 함께. : )
  이로부터 몇 년 후,이 건물의 1층에 생긴 "진짜" 레코드가게. 그곳에서 이문세를 사고, MR.Big LP판을 짝사랑하는 아이에게 선물하고, 그리고 boy2men을 샀었지.
  옆집 라이브 카페에서 빛과 소금의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불러대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 혼자 옛생각하며 씨익 웃어보았어.

'마음이가는곳 > musiq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ric Carmen  (0) 2009.03.06
말하지 못한 내 사랑  (0) 2009.01.06
자장가/김대현  (0) 2008.12.03
John dowland-Flow my tears  (0) 2008.11.28
첫눈오는날  (0) 2008.11.20
Posted by 헤더
:

카테고리

category
마음이가는곳
속삭이다
雜學多識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