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흔히 20세기를 불안의 시대라고 한다. 이 말은 현대인이 끊임없는 개인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여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욕구불만과 갈등 속에 생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불안은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예감이 뒤따르는 애매하고 불쾌한 감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불안한 감정은 공포의 정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실상 두 정서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유일한 차이점은 통상 공포란 것은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는 점이다. 불안은 애매한 것이기 때문에 다루기가 특히 어렵다.
불안은 현대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이 느낄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다. 불안은 위협적인 상황에 대한 방어적인 반응이며, 이러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상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욕망을 승화 한다든지 외적인 환경적 상황을 변화하거나 혹은 문제에 대해 좀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태도를 발전시키므로써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만일 정상적인 해결이 가능하지 않다면 신경증적인 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기질적인 근거가 없는 신체적인 증상을 사용하므로써 참을 수 없는 불안을 조절하고 안정감을 얻으려고 계속적으로 노력하며 또 다른 환자들은 되풀이 되고 의식적인 방법의 사용으로 불안을 조절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의존할 수 있었던 성격발달의 전수준으로 퇴행함으로 안전감을 찾는다. 이러한 성격문제의 근원은 아마도 초기 유아기 경험에 있을 것이다. 성인생활에서 갈등은 무의식에 억압되고 억압된 갈등은 둘이나 그 이상의 다른 욕구나 욕망 사이에 있다. 불안의 증상은 이러한 충돌하는 욕망 사이에 타협을 성취하는데 있어 자아의 무능력 때문에 나타난다. 이러한 해결되지 못한 갈등의 결과는 기질적이 아닌 기능적인 신체질환의 상태로 이동될 수 있다. 의식적인 행동도 비슷한 근원을 가진다.
불안. 공포. 놀라움이라는 말뜻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 불안은 상태에 관계되어 있고 대상을 무시한 말이며, 이와 달리 공포라는 말은 틀림없이 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놀라움은 어떤 특수한 뜻, 즉 불안 준비가 없이 위험에 예상외로 나타날 때 일어나는 상태에 특수하게 관계되었을 때 쓰이는 말이다. 그러므로 불안은 놀라움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프로이트에 있어서 노이로제를 문제로 삼을 때는 불안이라는 개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노이로제에도 불안 증세가 없을 수 있고 불안이 심해도 노이로제라고 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불안의 개념에 대한 연구가 노이로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요체가 되고 있음에 비추어 이를 문제삼지 않을 수가 없다. 프로이드는 이와 같은 불안 증상이 임상적으로 검토해 볼 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첫째, 노이로제적 불안을 대체로 성생활의 불만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보았다. 성적 흥분을 해소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불안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둘째, 불안이 어떤 위험에 대한 예기 반응으로 굳어져 나타나기도 하지만 불안 요인적인 증상과는 관계없이 다른 반응의 대용 역할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시말하면, 환자자신도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모르는 어떤 무의식적인 충동에 대해서, 이차적 가공으로 죽음, 광기, 졸도, 발작의 형태와 같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말하자면 정상적인 정신 과정이 억눌려 불안의 형태로 대상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불안은 어떤 동기적 역할을 갖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강박 행위를 억지로 막거나, 본인이 이것을 의식적으로 중지하면 불안이 심해져서 그것을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즉, 불안을 모면하기 위해 강박 행위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이 때의 불안은 동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즉 불안을 막기 위해 증상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와 같이 불안과 성적 만족의 관계, 그리고 불안 노이로제 전반에 걸친 일반적인 대상 역할 및 증상 형성의 요인적 역할을 생각할 때, 불안은 노이로제 연구에 있어서 주요 관건이 되고 이것의 해결이 곧 노이로제 치료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Ⅱ. 불 안 (Anxiety)
불안과 공포는 인간의 생존과 안전에 필요한 정서이다. 불안과 공포반응이 없다면 인간은 각종 물리적. 신체적 위험에 대처하는 적절한 행동들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본질적으로는 적응기능을 가진 불안과 공포가 다소 변질되어서 인간들은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도 공포와 불안을 나타내게 되었다. 즉 부적응적 불안이 생긴 것이다. 불안반응은 그강도에 따라서 적응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교육심리연구들을 참고해 볼 때 적당하게 낮은 불안은 동기유지, 집중, 학업성취나 작업성취를 향상시켜준다. 그러나 높은 불안은 오히려 집중을 떨어뜨리고 성취를 낮게 만든다. 단, 불안이 전혀 없으면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다. 시험불안과 성취불안은 많이 연구된 주제인데 지금까지 일반적인 견해는 불안과 성취와의 관계는 '역 U 형 함수관계'라고 표현되었다.
1. 이론적 관점
1) S. Freud의 정신분석적 관점
불안은 정신 분석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인성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인성이 기능하는 역학에도 긴요한 것이다. 프로이트의 신경증과 정신병에 관한 이론에서도 불안은 커다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며 정신 병리학적 상태의 치료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는 비교적 정상적인 인성의 기능 속에서 불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만 살펴보겠다.
(1) 현실적 불안
현실적 불안(reality anxiety)은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위험을 인식함으로써 발생되는 고통스러운 정서적 경험이다. 위험이란 인간 개체를 해칠지도 모르는 어떤 환경 조건이다. 위험을 인식하고 불안을 일으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선천적이라고 할 수있다. 인간은 특별한 대상이나 환경적 조건에 의해 두려워하는 성향을 타고나기 때문이다.
객관적 불안은 어떤 특정한 외적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불안증세로서 공포와 비슷하다. 무대공포증, 대인공포증, 시험불안증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시험불안증이 있는 학생은 일찍 시험지를 내고 자리를 떠난다. 또 불안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획득되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둠에 대한 공포는 선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불을 만드는 방법을 몰랐던 과거 선조들에 있어서 그들이 밤에는 계속 어떤 위험에 빠졌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둠에 대한 공포가 학습되어질 수도 있는데, 그것은 주간보다는 야간에 공포스러운 경험을 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어쩌면 유전과 경험이 함께 작용하여 어둠에 대한 공포를 만들어 냈을 수도 있다. 유전은 인간을 공포에 민감하게 만들고 경험은 그 민감성을 현실로 바꿔놓는 역할을 한다.
어떤 경우든지 공포는 유아기와 소년기에 보다 쉽게 배우게 된다. 이 시기는 생명체로서 완전히 성숙되지 못하여 외부의 위험에 대처할 힘이 약한 것이다. 이런 생명체는 흔히 공포에 압도당해 버린다. 자아가 커다란 자극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안에 압도당한 경험을 '충격적'이라 한다. 그것은 인간을 위축시켜 무력한 유아기적 상태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모든 충격적 경험의 전형은 '출생 충격(birth trauma)' 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지나친 자극을 받게 되는데, 태아로서 보호받고 있을 때에는 이러한 자극에 대한 대처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유아기 동안 어린아이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너무나 많은 상황에 처하게 되며, 이 충격적 경험을 기초로 하여 공포의 전조직망을 발달시키게 된다. 그래서 성년이 된 후, 자신을 무력한 유아기적 상태로 몰아넣는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불안의 적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공포는 무기력한 어떤 시절의 경험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또 거기서 유발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를 충격적 경험으로 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불안의 적신호가 올 때 스스로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또 실제 배운다. 위험으로부터 도망치거나 위험을 배제하는 길을 모색한다. 현실불안은 자아의 자기보존 본능의 발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 신경성 불안
신경성 불안(neurotic anxiety)은 본능으로부터 위험을 의식할 때 발생한다. 신경성 불안은 자아와 반집중이 충동적인 행위를 시도하려는 본능의 대상 집중을 제어하지 못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견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신경성 불안은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그 하나는 부동적 형태의 우려로서 다소 적당한 환경이 조성되면 쉽게 그 환경에 빠져 드는 것이다. 이 유형의 불안은 어떤 감당못할 무서운 일이 터지지나 않을까 늘 걱정하고 있는 신경성인 사람의 특징이다. 흔히 그런 사람을 가리켜 자기 그림자도 겁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경우, 그 사람은 차라리 자신의 이드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실제 그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자아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이드가 자아의 규제력을 빼앗고 자아를 무력한 상태로 환원시키는 사태이다. 신경증적 불안은 내적인 무의식적 갈등의 결과로써 불안이 나타난다고 본다. 예를 들면 딸이 어머니에 대한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딸은 내면적으로 이러한 분노를 억압하려고 노력한다. 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강하여 억압된 무의식적 감정이 의식세계로 나오려고 할 때 불안을 경험한다.
또, 한 형태의 신경성 불안은 강렬하고 비합리적인 공포이다. 이것을 '공포증(phobia)'이라고 한다. 공포증의 특징은 그 사람이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이 가져오는 사실상의 위험과는 무관하게 강한 공포를 느낀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은 나방이나 생쥐, 높은 곳, 군중, 광장, 단추, 고무, 길을 건너는 것,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물 또는 전구 따위를 숨이 넘어갈 정도로 두려워 한다. 지금까지 보고된 많은 공포증 가운떼 몇 가지만을 열거한 데 불과하다. 어떤 상황이든지 공포는 비합리적이다. 그것은 불안의 근본 요인이 외부 세계보다 이드 속에 있기 때문이다.
신경성 불안의 세 번째 형태는 발작적인 반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어떤 명백한 도화선도 없이 갑작스레 발생한다. 사람들은 가끔씩 갑자기 난폭해져서 자신과 무관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쏘아 죽인 한 살인자에 대한 기사를 읽는다. 그는 자신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스스로도 설명하지 못한다. 다만 그가 의식하고 있는 사실은 너무나 화가 치밀고 긴장된 나머지 자신이 폭발해 버리기 전에 무슨 일이든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뿐이다. 이와 같은 발작적인 반응은 방출 행동, 즉 자아와 초자아가 만류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드가 원하는 사건을 터뜨림으로써 극도의 고통스러운 신경성 불안을 없애려는 것을 말해주는 사례이다. 발작적 행동은 극단적인 반응의 형태이지만 대개의 경우 보다 덜 격렬한 형태로 나타난다. 사람들은 형상시의 행동과는 다른 행동을 할 때마다 이런 반응을 보인다. 특히 마구 욕설을 퍼붓는다거나, 가게에서 대수롭지 않은 물건을 슬쩍 훔친다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비난하는 언행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반응을 나타낸다. 이러한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의 충동에 따라 행동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자신의 충동대로 행동하는 것은 이드가 자아에게 가하는 압력을 완화시켜 신경성 불안을 약간은 감소시킬 수 있다.
인성의 발달은 대부분 자아가 신경성 불안이나 도덕적 불안을 다루는 적응 방식과 작용 방법에 의해 결정된다. 공포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은 내적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이며, 그로 인한 결과는 인간들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최종적으로 신경성 불안이 신경성 환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도 신경성 불안을 경험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신경성 환자들처럼 그 정도로 생활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결국, 신경성 환자와 정상적인 사람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며 이것을 구별하는 한계선은 명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3) 도덕적 불안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은 자아가 죄책감, 혹은 수치감을 경험하는 것으로서 양심으로 인해 위험을 의식함으로써 발생한다. 부모의 권위가 내면화된 대행자로서의 양심은 자아 이상에 위배되는 일을 하거나 생각할 때에는 벌을 내리겠다고 위협한다. 자아 아상은 부모가 인성 속에 심어 준 것으로서 완전을 향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도덕적 불안이 나누어져 나오는 본래의 공포는 객관적 공포이다. 즉 그것은 처벌을 내리는 부모를 두려워하는 공포이다. 신경성 불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도덕적 불안의 근원도 인성의 형태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신경성 불안처럼 죄책감에서 도망치려고 해도 도망갈 수가 없다. 이 갈등은 완전히 '심리내적'인 것이다. 그것은 구조적인 갈등이며, 역사적인 의미의 단면에서 볼 때, 도덕적 불안은 부모를 두려워하는 객관적 불안이 성장하여 구성된 것이라는 것을 배제하면 불안을 느끼는 본인과 외부 세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든지 알바 아니다.
도덕적 불안은 신경성 불안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초자아의 주된 적은 이드의 원초적인 대상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런 친밀한 관계는 성적 충동과 공격적 충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스리는 부모의 훈련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그 결과 부모의 권위가 내면화된 양심은 관능과 방종을 자제시킨다. 덕망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수치감을 경험한다는 사실은 삶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단순히 나쁜 일을 도모하려는 생각만으로도 덕망 있는 사람은 부끄러워한다. 강한 자제력의 소유자는 본능적 유혹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본능적 충동을 발산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반면, 덕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초자아가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도덕률을 벗어난 일을 생각하거나 도모할 때 비교적 양심의 가책을 덜 받는다. 죄책감은 이상주의자가 본능을 포기할 때 겪어야 하는 일종의 대가이다
(4) 특성불안과 상태불안
압박감에서는 사람들이 왜 압박감을 느끼는지를 안다. 그러나 불안에서는 사람들이 왜 불안한지를 모르는 채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정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러 스트레스 유형 중에서 어쩌면 가장 어렵고 당황하게 만드는 스트레스라고 볼 수 있다. 불안한 사람들은 이유를 알지는 못하지만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근육이 긴장하거나 주의력이 떨어지고 하찮은 일에도 화가 나기도 하고,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저축했는데도 초조하거나 우울한 심정에 빠지기도 한다. 요컨대, 불안은 생활장면의 객관적인 평가와는 모순인 듯 싶은 감정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고 또 부담스러운 것이다.
불안은 특성불안과 상태불안의 두 가지로 나누어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성불안은 비교적 지속적인 일종의 성격특성이고, 상태불안은 특정한 상태나 장면에 따라서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는 불안이다. Martinez-Urrutia(1997)의 연구가 이러한 두 가지 불안의 성질을 잘 입증해 주고 있다. 그는 수술 전후의 환자들의 특성 및 상태불안을 측정해 본 결과 환자들의 상태불안은 수술전에 증가했다가 수술을 마친 후에는 감소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환자들의 특성불안은 수술 이전이나 이후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상태불안은 위험의 예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위험스러운 사건을 경험할 때보다 예상되는 위험을 앞 둔 순간에 더 큰 불안을 격는다는 사실은 낙하산 부대 군인들의 공중낙하 전후의 생리적 긴장지표(심장박동, 땀 등)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특성불안은 우리의 지능지수처럼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나 한 개인에 있어서의 특성불안은 생활장면이 달라지더라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태불안은 어떤 특정한 환경조건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그 강도도 순간순간 변할 수 있다.
2) 학습이론적 관점
자기주장을 윗사람들 앞에서 할 때마다 처벌받아 온 어린이는 윗사람에게 다가갈 때마다 부끄럼을 타거나 말을 못하고 불안을 느낄 것이다. 또한 아동기 때 개에게 물려본 아이는 개를 볼 때마다 불안을 경험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학습론적 관점에서 불안은 과거학습의 경험이 불안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3) 자기 이론적 설명
사람은 자기 개념과 일치하지 않는 경험을 하였을 때 자기개념의 균형이 깨질 것 같은 상황에서 불안을 경험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능력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주위에서 무능력자라고 말하게 될 때 불안을 경험하는 것이다.
4) 인본주의적 이론
다른 사람들의 비호의적 평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기본적 자존심을 표현하지 않을 때 불안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2. 불안의 세 측면
학자들은 불안반응을 세 측면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곤 한다. 그 세 측면이란 1) 정서-신체적측면, 2) 인지-지각 측면, 3) 행동적 측면이다.
1) 불안의 정서-신체생리적 측면
불안이 정서-신체생리적 측면으로 나타나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종류이다. 첫째,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주관적 느낌(감정)을 말한다. 예컨대 무섭다, 긴장된다, 두렵다, 걱정된다, 초조하다 등이다. 둘째는 자율신경계의 흥분이다. 교감신경계의 흥분은 혈압의 상승, 가뿐 숨 등으로, 부교감신경계의 흥분은 어지러움증, 힘빠짐, 오줌마려움 등으로 나타난다. 셋째는 심리신체적 장애들이다. 예컨대 불안을 직접 의식하지는 못해도 긴장성 두통, 편두통, 소화가 궤양, 불면증 등이 불안의 결과로 나타난다.
2) 불안의 인지-지각 측면
불안이 인지 지각 측면으로 나타나는 현상 역시 다양하다. 첫째는 감각이나 지각의 왜곡현상으로서, 물체가 잘 보이지 않거나 평소와 달리 보이는 것, 주의집중이 안되거나 제한된 지각만을 할 수 있는 것 등의 현상이다. 불안이 심한 사람은 위험신호나 단서에는 민감하게 지각하는 반면에 안정신호나 단서에는 둔감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둘째는 정보처리나 인지성취에 문제가 생긴다. 정보의 기억, 기억의 회상(예: 불안이 심한 연사가 잘 암기해 두었던 연설문을 기억해내지 못함), 시험에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는 것 등이 이런 현상이다. 샛째는 사고의 경직화이다. 불안이 심할 때의 사고과정은 양극화현상 예컨대 흑백논리, 예컨대 '안전한 것이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위험한 것이다.' 라는 생각, 절대화시킨 사고 등이 그런 현상이다. 넷째는 인지적 회피 혹은 도피현상이다. 즉 불안 자극이나 대상을 직면하지 않을 수 있는 기제이다. 유명한 방어기제의 부인, 주지화, 합리화등은 전형적인 인지적 회피의 예이며, 강박적 사고 역시 불안으로 부터 도피 혹은 회피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3) 불안의 신체행동 측면
불안은 근육이나 외현행동으로도 나타난다. 예컨대 과도한 근육긴장은 동작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말의 유창성을 떨어뜨린다. 인지경직과 같이 행동경직현상도 있는데 불안한 상황에서는 행동을 다양하게 선택하지 못하고 정해진 행동밖에는 하지 못한다. 강박행동은 그 전형적인 예이다. 불안이 심하면 과제수행에서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제수행 이외의 행동을 많이 한다. 예컨대 시험을 볼 때 시계를 자꾸 보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행동 등이다. 끝으로 행동적으로 회피 혹은 도피를 한다. 즉 불안한 상황에 가지 않거나 (예: 결석) 두려운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행동 등이다.
3. 불안증상의 종류
앞에서 본바와 같이 불안증상이 나타나는 측면으로 불안을 분류할 수 있지만, 또다른 분류방법은 불안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불안의 지속정도 및 강도, 그리고 불안이 나타나는 상황 등으로 나누어 보는 방법이다. 정신의학전인 분류체계 예컨대 미국정신의학회의 DSM-Ⅲ-R 에서는 의학적으로 장애로 볼 정도의 증상들을 기술, 분류하고 있지만 상담심리학자들이 다루게 되는 불안 증상 중에는 이보다 정도가 약한 경우도 많이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1) 단기간의 불안반응(스트레스원이 확인되는 경우)
사람들은 대개 환경의 큰 변화나 어려운 의사결정상황등이 닥쳤을 때 불안을 경험한다. 어떤 사람들은 불안과 함께 우울감이나 분노도 경험한다.
2) 장기간의 불안반응(스트레스원이 확인되는 경우)
충격적 체험이나 생활상의 변화를 겪은 이후 혹은 큰 변화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불안반응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3) 사회상황-평가에 대한 불안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거나 그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심하게 흥분하여 인지적. 동작적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타인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할 지에 집착하며, 특히 그들의 부정적인 평가, 그로 인해 자기가 겪을 수치나 타인들로부터의 냉대 등에 선택적으로 주목을 한다. 그런 상황을 가능한 미리 회피한다. DSM-Ⅲ-R에서는 이런 증상과 관련해서 '사회불안'아라는 분류를 해 놓고 있다.
4) 기타 상황적인 불안증상(공포증)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한 두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 있다. 초보운전, 비행기여행, 높은 곳, 병원 등의 상황은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인데 대개의 사람들은 이를 참고 견딘다. 그러한 상황이라고해서 모두가 공포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자율신경계통의 불안정성이라는 생리학적 소질 때문에 특정한 사람들이 공포증을 획득하는 경향성를 많이 갖게 되었을 것이다.이런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예견하거나 상황에 돌입했을 때 불안이나 정서적 흥분이 강하여 견디지 못하고 도피하거나 미리 회피하곤한다. 이와 같이 어떤 구체적인 대상, 장소, 상황, 사건, 인간에 대해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불안,공포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공포증이라고 부른다.
단순공포의 종류와 명칭
폐쇄장소에 대한 공포 -Claustrophobia
높은 곳에 대한 공포 -Acrophobia
뱀에 대한 공포 -Ophidophobia
물에 대한 공포 -Hydrophobia
비행에 대한 공포 -Aviophobia
더러움에 대한 공포 -Mysophobia
어둠에 대한 공포 -Nyctophobia
5) 지나친 걱정, 만성불안
걱정은 대개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하지는 않고 생각으로만 궁리를 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없어 하는 것이다. 미래의 일에 대새서, 혹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그러나 그 가능성이 매우 낮은) 위험성에 대해서 과도하게 걱정을 한다. 누구나 때에 따라 걱정을 하지만 그것의 정도가 매우 심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걱정에는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는 걱정이 있는 반면에 현실성이 부족한 것정도 있는데, 비현실적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DSM-Ⅲ-R에서는 '일반 불안장애'라고 부르는 분류를 두고 있다. 아동. 청소년의 경우에는 '과불안장애'라는 유목을 두고 있다.
6) 강박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이미지가 반복해서 떠오르는 것을 강박사고라고 부르며 원하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이 반복해서 어떤 의식처럼 하게 되는 행동을 강박행동이라고 부른다. 흔히 나타나는 강박행동으로는 손씻기, 확인하기, 강박적 의식행동(예: 양치질하는 독특한 절차나 방법 때문에 30분이상 걸린다) 등이다. 이 강박적 행동을 하기 직전에는 심한 불안, 긴장과 강박적 사고를 경험하며 그런 의식적인 행동을 했을 때 일시적이나마 불안과 긴장의 감소를 경험한다. DSM -Ⅲ-R 에서는 강박장애와 강박적 성격장애라는 분류목을 두고 있다.
7) 공황발작(Panic)
갑작스럽게 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조이거나 죽을 것 같거나, 어지럽거나, 현실감을 잃거나 등의 증상을 경험하면서 극도의 심한 불안발작을 하는 문제이다. 그런 발작증세가 오는 것을 영어로는 attack 이라고 말한다. 공황발작과 다른 불안증세와의 차이는 바로 이 점, 즉 불안과 공포의 갑작스러운 attack 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어런 문제와 관련해서 DSM -Ⅲ-R 에서는 공황발작장애라는 분류목을 두고 있다. 이 문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신체생리적 흥분이나 변화를 치명적인 것으로 해석하곤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런 발작을 경험한 후에는 그런 발작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즉 '공포에 대한 공포'가 생긴다.
Ⅲ. 불 안 장 애 (Anxiety Disorder)
이상심학에서 불안처럼 중요하고 논쟁거리인 주제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불안은 정상인의 심리현상에 대한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불안이나 공포라는 정서를 최소한도 어느 정도 경험하지 않은 채 일주일을 보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인에게 문제가 되는 아주 짧은 기간의 불안은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이 겪는 것에 비하면 강도나 기간에서 거의 비교될 수 없으며, 사람을 쇠약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불안장애는 정신신경증의 하나로서 특히 불안증상을 주축으로하는 장애인데,간헐적인 급성불안발작인 공황장애(panic disorder)와 만성적으로지속되는 미만성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가 있고, 최근에는 불안이 특수한 대상으로 향하든가 이상행동으로 감춰지는 공포장애와 강박장애, 천재지변과 같은 충격적 사건 뒤에 나타나는 불안반응인 외상후성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disorder)를 이에 포함하기도 한다.
불안이 주된 증상인 가장 단순한 신경증으로서 보통 있을 수 있는 불안이 더 오래가고 더 심하고 더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오는 경우를 말하며 불안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흔하다. 불안은 인간이 사회생활 과정에서 적응하기 위한 노력자체인데 적응자체를 방해할 때 병적 불안이라 할 수 있다. 불안형성에 크게 관여하는 요소중 중요한 것은 부모의 육아태도이다. 지나친 과보호, 거절적 태도, 지나친 간섭 등이 불안형성에 주요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불안증상은 정신적이 것과 신체적인 것이 있는데 정신적인 증상은 외적대상이 없이 막연하거나 사소한 일에 대해 항상 불안, 긴장, 걱정, 초조감에 싸이고 열등감을 느끼기 쉽고, 우유부단한 것이 특징이며,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심계항진, 빈맥, 호흡곤란, 쉽게 피로하고, 머리가 아프며, 불면, 빈뇨, 오심, 구토, 설사, 변비, 식은 땀, 식욕부진, 소화장애 등 여러 가지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불안증상이 극도에 달하게 될 때를 불안발작이라하며 이때는 급성적이고 무섭고 공황과 같은 증세의 악화가 일어나 수분 내지 한시간 가량 지속된다. 환자는 뱃 속의 이상한 느낌, 상복부의 불쾌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며, 가슴은 뛰고 무엇이 목과 머리로 뻗쳐 올라간다고 하며 목이 조이는 것 같고 사지가 떨려 곧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한다. 이 환자의 치료에는 성격을 교정하고 자아의 강도를 높여주는 장기 정신요법이 필요하며 항 불안약물은 급성불안에 유효하고 만성불안 환자에게는 효과가 적을뿐만 아니라 약물 자체에 대한 환자의 의뢰심을 조장하고 자아의 약화를 초래하여 만성 습관성 중독이 생기기 쉽다. 본래 가지고 있는 환자의 성격에 따라 예후가 다르며 잘 적응되던 환자는 예후가 좋다.
1. 공황장애(Panic disorder)
갑자기 형언할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하면서 자율신경계 자극현상인 다음의 신체증상이 동반된다. 즉 숨이 막히고 가슴이 뛰고 흉통 또는 불쾌감, 가슴이 조여오는 것 같고 어지럼증, 붕뜬 것 같은 느낌, 비현실감, 손발이 저리고 화끈달아 오르거나 싸늘해짐, 식은 땀, 정신이 아찔해지고 몸이 떨린다. 환자는 금시 죽을 것 같은 느낌, 이대로 미처버릴 것 같은 공황상태에 빠진다. 이런 발작상태는 갑자기 일어나, 수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환자는 늘 긴장과 과민상태에 있게 된다. 사춘기 이후의 언느 연령에서나 나타나며 공황발작에 대한 예기불안 때문에 환자는 늘 전전긍긍하여, 만성화되면 혼자서 밖으로 나가다니지 못할 정도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위험에 처했거나 실체운동을 한 뒤가 아닌데도 상기증상이 나타날 때, 다음 질환과 감별되면서 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진단 및 감별진단]
1) 그 밖의 다른 정신장애
공포장애에서는 불안의 대상이 분명하고 강박장애는 그 특유의 강박증상으로 구별되며 조광성 우울증은 우울증상으로 구별된다. 정신분열초기의 공황과 감별진단을 요한다.
2) 관상동맥질환
공황발작은 심장질환과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주의깊은 진단과 검사로써 감별이 가능하다.
3)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
해당되는 진찰과 검사로 구별된다.
4) 그 밖의 신체질환
급결한 현기증발작은 메니에르씨증에서 볼 수 있는데 안구진탕, 난청, 어지러움, 그 밖의 중이질환의 증후로 감별된다.
2. 미만성 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막연한 불안(free-floating anxiety)이 최소한 1개월 이상 지속된다. 운동성 긴장, 자율신경성 기능항진증, 예기불안, 지나치게 조심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상기증상이 18세 이상에서 나타날 때 진단내릴 수 있다. 감별진단은 공황장애의 경우와 같다.
3. 공포장애(Phobia disorder)
어떤 특수한 대상, 활동, 상황에 대하여 이치에 맞지 않는 심한 공포를 계속 갖게 된다. 다음 세 종류로 분류된다.
1)광장공포증(Agoraphobia)
넓은 거리, 사람 많은 낯선 광장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피하려고 한다. 때로는 공황발작을 수반한다.
2)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할 상황, 예컨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경우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며 이를 피하게 되고 억지로 하고자 하면 여러 가지 불안증세가 생긴다.
3) 단순공포증(Simple phobia)
특수한 대상에 대한 공포증, 높은 곳이 무서워 못 올라가는 경우, 폐쇄된 장소에 대한 공포, 동물공포, 예리한 물건에 대한 공포 등 여러 가지이다.
[진단]
증상으로 가능하다.
[감별진단]
가끔 정신분열증이 급성 공포증으로 시작되는 수도 있고 만성 정신분열증과 함께 공포증상이 있는 수가 있다.
4. 강박장애(Obsessve compulsive disorder)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자꾸 반복하여 생각하게 되는 강박관념과 쓸데없는 짓임을 알면서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없는 강박행동의 두 가지 증상으로 구성된다.
손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에 손이 어디에 닿으면 억지로라도 바로 씻어야 한다든가, 길을 가다가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이 떠오른 장소까지 가서 그 생각을 따른 좋은 생각으로 바꿔놓고 걸어가야 한다든가, 여러번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등 실로 다양한 강박적 의식을 행함으로써 내심의 불안을 보지 않으려한다.
[진단 및 감별진단]
강박관념과 강박행동은 혼자서는 낯선 것, 즉 환자의 '자아와는 동떨어진' 생각과 행동이므로 환자는 스스로 이러한 무의미한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증세와 싸우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망상에 따른 행동으로서 정신병을 의심해야 한다. 공포장애와 감별하기 힘든 경우가 있으나 공포장애환자는 공포대상을 피함으로써 불안을 조절하고자 하지만 강박장애에서는 강박행동을 한다는 것이 다르다. 우울증의 20%에서 강박증상이 생길 수 있다. 우울증환자는 대인관계를 피하나 강박장애환자는 대인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엇보다 매사에 양가적(Ambivalent)인 것이 특징이다. 정신분열증에서 드물지만 강박증상이 정신병적 사고장애와 교대로 나타나는 수가 있다.
5. 외상후성 스트레스장애
흔히 누구나 겪을 만한 충격적인 일들, 다시 말해서 보통 사별, 이별, 와병, 실직 등이 아니라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 즉 강간을 당했다든가, 피습당하거나, 홍수, 지진, 전쟁, 폭동, 차사고, 항공기사고 등의 자연, 혹은 사회적 재난을 겪을 때 이로 인해서 각종 불안증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 발병이며 사건 뒤 6개월간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6개월 이상 만성화되는 경우, 사건 6개월 뒤에 비로소 발병하는 지연형도 있다.
[증상]
1) 끔찍했던 사건이 생각나거나 꿈속에 나타나서 그 당시의 충격을 재경험한다. 즉 사건과 관련된 상항에 놓이거나 사건이 회상된 때 갑자기 불안, 공포, 근심 등 당시의 감정반응이 재현된다.
2) 바깥 일에 무감각해지고 참여도가 낮아지며 세상이 자기와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끼는 비현실감이 있다.
3) 각종 자율신경성 장애, 인지기능의 장애현상이 나타나고 불쾌감을 자아내는 증상이 생긴다. 즉 불면, 놀람, 살아남은 것에 대한, 혹은 살아남기 위해서 취한 행동에 대한 죄책감, 회상능력장애, 주의력곤란, 그 사건을 회상할 만한 일을 안하게 된다.
[진단 및 감별진단]
진단은 상기 증상으로 내릴 수 있으며 통상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인 적응장애와는 스트레스의 종류로 구별된다.
Ⅳ. 불안의 측정과 평가
불안문제의 측정평가는 단순히 불안의 강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에서 논의한 불안이 나타나는 측면, 겉으로 나타난 증상과 내적체험간의 연결, 불안이 나타나는 상황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1. 면담(interviewing)
면접 혹은 면담은 문제조사를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내담자가 경험하는 불안을 자기의 말로 기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자유표현을 보완하기 위해서 구조화된 면접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내담자의 대답에 따라서 미리 계획된 일련의 질문들을 차례로 하는 것이다. 이 구조화된 면접법은 대개 DSM-Ⅲ-R의 진단기준과 내용들을 확인하는 절차이다. 의학에서는 이 방법을 '문진'이라고 부른다.
2. 자기보고식 질문지 (self-inventories)
불안의 내용이나 강도를 신속하게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반불안의 측정을 위해서는 다면적 인성검사의 불안관련척도들, Spielberger 등 의 불안성격 질문지, SCL -90의 불안관련척도 등이 있다. 공포반응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Wolpe의 Fear Inventory를, 시험불안에 때해서는 Test Anxiety Inventory 등을 쉽게 구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자기관찰기록(self-monitoring)
이것은 내담자 스스로 생활 속에서 불안을 경험하는 시기와 장소, 불안자극, 강도, 지속시간, 불안감소방법 등을 기록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자가기록방법은 불안체험에 관한 구체적이고 현장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내담자가 자기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고 민감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단, 이 방법은 내담인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무용하다는 것이 결점이다. 기록내용 중에는 불안이나 긴장도를 나타내는 신체생리적 반응, 즉 심장박동, 혈압, 피부체온 등도 포함된다.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기제들은 이런 신체생리반응들을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잴 있는 도구이다.
4. 기타의 방법들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에 직접 접하게 하여 그때의 반응과 증상을 생생하게 관찰, 보고하는 방법이 있다. 예컨대, 광장공포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실제로 슈퍼마켓에 가서 음료수를 사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을 실제로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인 경우에는(예:성행위와 관련된 불안) 상상 혹은 회상의 방법을 쓸 수 있다. 그외에 내담자가 평소에 써둔 일기, 편지, 학교의 생활기록부, 의사의 기록 등도 활용될 수 있다.
Ⅴ. 불안감소를 위한 개입방법들
1. 심리학적 처치
불안이 매우 흔한 증상인 만큼 그것을 다스리기 위한 심리학적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왔다 심리학적인 처치방법은 여기에 소개된 것보다 훨씬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특히 불안문제와 연관지어서 몇 가지 대표적인 처치방법을 약술하고자 한다.
1) 환경요법, 자극제어요법(stimulusn control)
이것은 환경, 즉 불안유발자극을 변화시키기 위한 개입이다. 떚컨대 시험과 같이 다수에게 불안을 주는 조건은 시험제도나 시험절차, 시험방법 등을 바꾸어 봄으로써 시험불안을 조절할 수 있다. 또 개인의 차원에서는 불안반응을 일으키는 외적. 내적 자극들을 미리 제거하거나 통재하는 것이다. 내적 자극 중에는 '떠오르는 걱정'이 있는데 이것은 걱정을 별도로 설정해 둔 '걱정시간으로 연기한는 방법을 사용하여 걱정이라는 불안유발자극을 제어할 수 있다.
2) 체계적 둔감법
이론적으로 볼 때 불안증상이 주로 정서 및 생체생리적인 측면으로 나타나는 사례에서 특히 효과가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요법이다. 불안을 일으키는 자극을 여러 단계로 세분해 놓고 낮은 단계, 즉 불안반응이 약한 수준부터 강한 수준의 순서로 자극을 제시해 나가는 방법이다. 체계적 둔감법에 내재된 세 가지 요소는 (1) 긴장이완, (2) 불안위계표 작성, (3) 체계적 둔감화이다.
3) 인지요법
불안문제에 대한 인지요법은 위험에 대한 잘못된 인식, 인지적. 행동적 회피나 도피, 방어기제 등을 주로 다룬다. 잘 알려진 인지요법으로는 합리적-정서 치료, 인지치료가 있다. 합리적-정서 치료는 Ellis에 의해 발표된 치료법인데 불안반응은 몇 가지의 잘못된 인식내용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그 잘못된 인식이란 절대화된 신념으로서 (예: 타인으로부터 반드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극단적 결과를 예견케 하여 불안정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예: 인정을 받지 못했으니 내 인생은 이것으로 끝장이다). 합리적-정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이런 비합리적 신념을 정면으로 직면시키면서 그것을 보다 합리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시도를 한다. 인지치료에 의해 발표된 치료법으로서 여러 면에서 합리적-정서 치료와 유사하지만, 합리적-정서 치료는 불안의 원인으로 몇 가지의 비합리적 절대 신념을 들고 있는 데 비해서 인지치료는 좀더 다양한 인지적 왜곡현상을 원인으로 제안하고 있다. (예: 극단적 사고, 결과에 대한 과장된 예견, 선택적인 인식, 잘못된 귀인, 부정적 사고방식, 기타 생물학적인 요인들). 치료법도 합리적-정서 치료보다는 인지치료가 내담자와의 따뜻하고 협조적인 관계형성을 강조하고, 인지변화를 위한 개입방법으로서 합리적-정서 치료는 논리적인 논박을 많이 쓰는데 비해서 인지치료는 행동실험과 체험의 결과로 인식변화가 생기도록 하는 전략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행동요법
불안감소를 위한 대표적인 행동요법으로는 모델링(Modeling)과 행동연습, 노출요법 등이 있다.모델링은 불안자극에 접근하는 모델을 실제현장에서(예: 뱀공포의 경우, 치료자나 다른 모델이 뱀을 만지는 것을 본다), 혹은 비디오테입을(예: 자기가 받아야 할 수술장면을 영화로 본다)관찰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신도 그 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높인다. 모델링은 고소공포, 동물에 대한 공포 등 주로 상황이나 대상에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위에서 설명한 인지요법들은 주로 일반불안이나 대인공포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행동연습은 자기주장이나 자기표연의 기술(대인공포에 대해서),공부방법(시험불안에 대해서) 등을 가르치고, 연습시키고, 피드백주고, 현장에서 직접 해보게 하는 등 문제해결에 필요한 행동을 연습하게 하는 것이다. 행동연습은 모델링과 함께 사용되어질 때가많다. 노출요법은 내담자가 불안유발자극이나 상황으로부터 도피하거나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인데, 약한 자극부터 강한 자극으로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과 한 번에 강도높은 불안자극을 노출시키는 방법이 있다.
5) 정신역동요법
정신역동요법의 전형적인 과정은 비지시적이다. 널리 알려진대로 치료자는 내담자의 자유연상, 꿈 등을 들으며 불안의 원인이 될 만한 단서에 주목해야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회피하거나 갈등을 겪는 부분에 대해서 직면, 혹은 해석을 가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는 점점 불안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요인에 접근하게 된다고 보며 불안을 극복할 수 잇는 능력이 향상되거나. 불안을 관리하는 행동방식을 습득한다. 이것을 훈습(working through)이라고 부른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변화 혹은 치료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를 저항이라고 부르고, 치료자에 대해서 사적인 감정을 체험하고 표현하게 되는데 이를 전이라고 부른다,. 정신역동치료자는 내담자의 저항과 전이에 대해서 주목해야 하며 이 저항과 전이는 다시 직면과 해석의 자료가 된다. 이 분야의 이론가들은 이 저항과 전이가 극복될 수 있을 때 불안을 야기시키는 핵심갈등, 즉 무의식적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단 정신역동치료는 불안의 어떤 측면의 치료에 특히 더 효과가 있는 방법인지가 밝혀지지 않았다. 정신역동치료는 거의 모든 심리문제에 대해서 거의 동일한 절차와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6) 혼합요법
불안감소나 불안관리를 위한 여러 방법들을 종합하여 구성한 치료법을 지칭한다.
Stress Inoculation Training(STI)을 들수 있다. SIT는 세 단계의 절차로 실시되는데 첫 번째 단계는 교육이다. 이 단계에서 카운슬러와 내담자는 따뜻한 협조관계를 형성하고, 내담자의 불안을 측정. 평가. 조사하고 불안에 대한 내담자의 관념을 변화가능한 것으로 재구성하고, 상호 합의한 처치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연습으로서 이완훈련, 인지재구성, 문제해결 기술이나 접근행동의 연습 등 앞에서 설명한 다양한 요법들을 활용하며, 학습행동의 수행에 대해 스스로 강화를 주는 방법 등을 연습한다. 셋째 단계는 적용 및 추수로서 학습된 적응행동을 다양한 실제상황에 적용, 수정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이다. 이 SIT는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으로도 실시 될 수 있다. 시험, 발언, 음악연주 등 과업수행에 대한 불안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약물요법
불안에 대해서 처방하는 약은 대개 신경안정제라고 불리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안정제들이다. 특히 리브륨과 발리움이 자주 처방된다. 안정제의 약물요법은 스트레스가 불분명한 만성적인 불안보다는 스트레스 관련 불안에 대해서 특히 효과가 있다. 이러한 안정제는 남용 혹은 오용될 가능성이 많다. 안정제가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서 처방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과를 비롯한 다른 영역의 전문의나 일반의에 의해서 처방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반의나 다른 전문의들이 불안정서와 신경생리학적 기제의 관계에 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교육받는지 확실치 않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극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오용과 남용의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 어떤 약은 겉으로는 소화기장애에 대한 약이지만 내부에는 안정제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서 오남용의 가능성를 낳는다. 공황발작, 만성적인 일반화된 불안증, 강박증, PTSD 에 대해서는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놀랍게도 이런 경우 안정제보다 항우울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강력하다. 이런 사실은 불안정서와 우울정서의 신체생리학적 메카니즘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 알고 있지 못한 점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약물요법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과 함께 심리학적 처치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3. 예방
의학에서 예방의학이 가지는 역할 만큼 정신건강의 영역에서도 예방의 역할은 중요하다. 불안문제에 대한 예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긴장이완
불안예방을 위한 즉각적이면서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사회적 불안(발표, 연주, 대인 접촉 등), 일반화된 불안, 공포증 등이 예견될 때 긴장이완법을 사용하여 불안증상의 발생을 방지하거나 그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이때 술이나 안정제를 복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있으나 의존성을 비롯한 부정적 효과의 우려가 큼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완법은 불안이 발생하는 내적인 단서들을(예: 걱정, 가슴 두근거림, 손바닥 땀 등) 재빨리 알아차려서 이완법으로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즉 불안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2) 스트레스 관리 훈련
스트레스 관리훈련은 긴장이완법을 포함하여 인지적 기법, 사회적 대인관계 기술 등 종합적인 기능을 연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이 종합훈련은 불안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인 훈련으로 보아야 한다.
3) 사회적 지원체제 구축
가족, 친지, 친구, 동료 등 주변에 자기를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인적자원의 확보는 불안문제 예방에 큰 기능을 한다. 물론, 이것도 불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건강문제의 예방에 공헌한다.
Ⅵ. 결 론
병적인 불안은 마음속에 숨어 있는 좋지 못한 무의식의 생각이나 충동이 의식면에 떠오르고자 할 때,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규준 때문에, 혹은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 할 때 생길 수 있다. 공포나 강박증상 같은 것은 무의식에 억압된 충동을 막으려는 방어기제로 생긴다는 설도 있다. 불안은 또한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가 한쪽에 치우쳐 있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함을 가리키는 경계신호라고도 할 수 있고 성숙을 위한 고뇌이다.
그러므로 모든 불안장애는 일단 심리적으로 이해하고 심리학적 치료, 즉 정신요법을 해야한다. 그 방법은 분석적 치료, 지지정신요법 등이 있고, 공포장애나 강박장애에는 잘못 학습된 행동을 수정하는 행동요법도 시도되고 있으며 모두 훈련된 전문가에 의해서 실시되어야 한다. 공포발작처럼 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정신요법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항불안제를 정주, 또는 경구투여하는 수가 있으나 숨을 천천히 쉬도록 하고 어깨의 힘을 빼고 쉬도록 하면서 안심시키는 것으로도 대개 가라앉힐 수 있다. 강박장애에는 정온제가 효과적인 때도 있고, 공포장애에는 항불안제도 좋지만 imipramine 이 효과적일 수 있다. 어느 경우나 정신요법을 하면서 써야 하며 신경안정제만 장기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안장애도 곧잘 심장질환으로 오인되거나 심장질환이 불안장애로 오인되는 수가 있고 또한 두 질환을 다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도 있음으로 일단 면밀한 내과적 진찰과 검사로써 신체질환유무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상이 없으면 병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임을 알려 안심시키고 신경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해야 한다.
우리는 왜 불안을 느끼는지, 장차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우리는 가장 불쾌한 정서에 사로잡히게 된다. 안절부절아라는 말은 불안이라는 말을 묘사하는데 자주 쓰이는 말인데 아주 적합한 용어다. 왜냐하면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다른 정서적 반응을 쉽게 표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쉽게 흥분하고 분노를 터뜨리며, 유쾌한 자극에 대해서도 과앙반응을 보인다. Freud 에 의하면 불안은 각 개인에게 반격하거나 피해야만 하는 절박한 위험의 원천을 알려주는 자아의 기능이다. 따라서 불안을 개인으로 하여금 위급한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반응하도록 한다. 또한 그는 불안의 최초의 근원은 신생아가 내적. 외적 흥분을 조절할 능력이 없다는 데에 있다. 유아는 새로운 세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적박한 위기감이 막연하게 유아를 압도한다. 이런 상황은 초기불안이라고 말하는 외상적 조건을 조성하며 초기불안의 본질은 출생과정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뽢 출생외상이 모든 불안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다. 어머니로부터 생물학적 이탈은 외상적 자질을 얻게되며, 생물학적 이탈 후에 어머니와 떨어지면 유아는 강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고통과 무력감은 출생외상, 젖떼기, 그 후의 거세불안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이런 모든 경험은 긴장과 염려를 증가시킨다.
K. Horney에 의하면 불안은 개인이 처하여 있는 사회나 문화가 지니고 있는 갈등에 따라 일어난다고 하였다. 즉 서로 사랑과 우정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쟁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또는 문화적 갈등이 개인으로 하여금 불안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어떻든 현대의 인간은 많은 갈등과 고독과 욕구불만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항상 생존을 위한 시달림을 받고 있어 불안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되어가고 있다. 개인의 정서생활에 지장을 주고 정신건강에 장애를 주는 불안을 갖지 않고 건전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우선 사회가 안정되고 성장과정에 정서적 긴장이 지속되지 않도록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겠지만, 성인에게도 항상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일, 자기직업에의 보람, 생애의 보람을 가지고 사랑과 즐거움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실적 불안과 긴장을 창조적인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참 고 문 헌
임영숙.김명자(1981). 정신 간호학. 서울: 창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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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식역(1995). S.Freud 정신분석입문. 서울: 도서출판 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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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건역(1992). 이상심리학. 서울: 성원사
☞ 위 자료 '불안장애[1,2]'는 대전 한남대학교 학생 상담센터 자료실에서 퍼올렸습니다
출처:cafe.naver.com/healing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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