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군이야기-
잠에 빠져들려 하던 참에.... 친구였던, 친구라 생각하는 놈에게 전화가 왔다. 나의 동아리 친구. 이제 안지 10년이 되어가는 친구.

하지만 술먹고 이런 늦은 시간에 전화한건 처음......
녀석은 남에게 결코 약한모습을 보이지 않는 강한 아이.
하지만 대화를 할땐 눈을 보지 않아 참인지 농인지 구별하게 힘드는 아이.

놈이 물었다.
"어떻게 지내니?"
"응. 잘살아."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건데?"
"돈벌고, 잘먹고 잘싸는거겠지.."

진심으로 묻고 싶고 대답하고 싶었는데..
아주친한 관계가 아니믄 적정선을 유지해주는게 예의라...
또 말하고 싶지 않은건 캐지 않는 성격이라...

괜찮니? 힘든일있는건 아니지?
걱정된다. 무슨일 있는게 아니라면.. 좋겠어.
역시 조만간 눈을 보며 말할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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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군에게.

친구야...그거 알아?
너희 둘이 항상 티격태격했었쟎아.
근데.. 내 생각엔 너희 둘이 너무 닮아서 그런거 같아.
속내 잘 안비추고.. 강한 남자인척하는거 말야.
너희는 모르겠지만 닮았어. 마치 너를 보면 나를 보는거 같고.....
너를 보면 그 아이를 보는것 같고...
그렇다구. 그러니깐..
안좋은 기억은 잊어버리고..
안맞는 부분은 맞춰가믄서...
그렇게 옛날처럼 잘 지내자고.
그렇게 살자고.

-2006.04.04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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