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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몸이 좋은 몸(아름다운)이냐?"라는 질문을 연극을 시작하며 관객에게 던졌다. 저마다의 대답이 있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깐.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느끼건데, 아름다움을 규정하고, 그 규정에 맞도록 사회나 주위로부터 압력을 받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세상에 맞추기 노력을 하기는 하지만(-_-;;),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는 듯하다.
특히 엄마에 의해 단식원에 들어간 꼬마이야기, 엄마를 잃고 다이어트한 여자의 이야기.
엄마가 나에게 여자로의 삶을 제대로 누려보라고 말씀하시는 그런 뜻을 알듯하다.
  예쁘지 않아서, 성격조차 남성스럽게 행동해야하는 면도.
실제로 생긴것 때문에, 술도 잘마셔야하는 것 (헤더씨 술 잘마실꺼같은데 왜 빼? 라던가), 내성적으로 굴면 안되는것. 예쁜 아이들이 그러면 여성스러운거지만, 자칫 나같은 사람이 그러다가는 "생긴거 같지 않게 논다"라는 빈정거림을 듣는것.
 이 연극. 내 얘기 쓴거야? ;'ㅁ';  사회 기준상 예쁘지 않은 분류에 속한 여자로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우리는 美라는 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각각의 특성을 가진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살기 힘들다는것도 안다.
여자로 사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던 2007년을 열어준 좋은 공연이었다.

PS.
① "우리는 어디에도 있어."라는 세계 최고의 군단은 무엇일까요?
이거에 관련된 이야기때문에 배꼽잡았던. :D
② 문화생활을 누리게 도와준 H양에게 special thanks
③ 악플러들이 , 이글을 읽고 상처나는 말을 댓글달까봐 겁이나고 있다. 후덜덜;;;

공연정보보러가기
*간단배우평*
김세아 : 대사가 씹혀 중간에 한번씩 몰입방해 ,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
박수민/ 고양이늪/클로저 : 카리스마짱. 멋있었다. +_+
하재숙/SBS연애시대/ : 어디선가 본듯한 이분. TV출연도 하셨구나. 연기도 좋았고,성량도 풍부해서 맘에 쏙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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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세아,하재숙,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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