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 마지막 방송일이다.
들을려고 듣기 시작 된것은 아니고 그 사람과의 모든걸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할때쯤 알게 된 방송. 힘들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술 사달라고 떼쓰지도 않고 비교적 어른스럽게 잘 정리가 된 것은 이소라의 힘이였을꺼라 생각한다.
 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청취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놓치지 않고 귀기울이는 그녀의 모습은 나같은 소심족들에게 많이 힘이 되었다.
 어떤 방송은 문자메세지를 보내라고 협박 비슷한것도 하는데, 문자 다 읽고 있다고 몇통씩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녀는 역시 배려도 잘해주는 든든한 맏언니였다. 일상에 지친 주부들도, 취업이 안되는 힘든 백수들도, 회사일에 지친 말단 직원들도... 그 누구라도 그녀의 "힘!힘!" 이 말에 나처럼 든든해졌겠지...
 선곡도 물론 쵝-오-. 신청곡을 안해도 될 정도로 완소 선곡이었다.
 월요일 이병진 아저씨와의 추억 여행도(유일하게 사연이 소개되는건,내가 나이가 들어서이겠지;;;), 화요일 스윗소로우의 붕대감기도 , 수요일랄랄라, 목요일은 빅마마샘 요리코너(꿀떡꿀떡 침삼키는 빅마마샘 잊지못할듯)도 금요일 태훈옵과 영석옵의 재치입담 토욜 연애상담 일요일 별별이야기...
매일 진행되던 배꼽빼던 연애꽁트. 어쩜 그렇게 공감가는게 많던지...

 이제 매일 4시에는 무얼해야할지... 어디에 기대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좋아하는 방송 또 만날 수 있을까? 칭얼거려도 토닥토닥 해줄........
 당분간 오후 4시에는 마음 둘 곳이 없어 어딘가를 헤매고 있겠지....
 그 곳만큼 따뜻한 곳을 곧 찾을 수 있게 되기를.




'속삭이다 > だいす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캥거루를 위하여  (0) 2009.08.30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0) 2009.05.27
스프  (0) 2009.04.01
미XX 피자  (0) 2009.03.15
고맙습니다.:D  (0) 2009.02.08
Posted by 헤더
:

카테고리

category
마음이가는곳
속삭이다
雜學多識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