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신경써서 출근한 차림, 악세사리며 화장이며 의상에 뾰쪽 구두까지..
긴(!)생머리를 흩날리며, 왠지 기분이 차림따라 새침내지 센치해질것 만 같은 느낌이라서 가방에서 엠피삼을 꺼내 근래 유행하는 최신곡으로 들어주자고 결심.
 2호선은 늘 그런 편이지만 오늘은 앞차가 밀렸는지 어느새 뒤쪽으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서 있고, 전철은 드디어 도착.
 이거 왠지 불길한 느낌으로 전철에 한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르 밀치기 시작하고, 순간 전철은 온통 아수라장이되고, 엠피삼 이어폰줄이 앞 오른쪽 사람 가방에 딸려가기 시작하더니.
 툭-하고 엠피삼에서 이어폰이 떨어져나와버렸다.
그리고...

자체 스피커가 있는 (그래서 이어폰이 빠지면 언제든 스테레오 음악을들을수있다는)엠피삼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친구야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웃고 있는 저 여자 번호 좀 따줘, 전화번호 따줘, 생머리의 저 여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어폰 수습도 못하고 있는데 하필 나오는 노래가.. 트롯;;;;

앞에 마주 본 사람이 왠지 피식-거린거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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