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Sun' Blog 에 갔다가 개미시체사진을 발견하고선..
개미에 얽힌 정말 안좋은 추억이 기억났음.
포스트는 이곳에 ->수백마리 개미 시체의 압박!
※비유가 안좋은 분은 보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에 2층집에서 살던 안좋은 추억담입니다. ㅠ_ㅠ>>

1.아버지와 라면사건.
아버지의 음식 취향. 매운걸 좋아하신다.
어느날 아버지는 출근하시기 전에 라면을 드시고 싶어하셨다.
따라서 어머니는 아버지의 취향에 맞게 라면에 고춧가루를 팍팍 풀어서 라면을 끓어주셨다. 한참을 드시고 난뒤. 아버지께서 "웩웩"거리시면서 "이게 뭐야~!!" 라는 소리를 질러대셨고,,,
잠결에 깬 나는 부엌으로 가서 아버지의 라면을 얼핏 보게 되었는데.. 라면을 거의 다 드시고 남은 빨간 국물....그렇다 빨간 고춧가루인줄 알았던 그것이.. 붉은 개미떼였다.
놀라운 사실은 어머니께서 고춧가루통을 꺼내셨는데 붉은 개미들이 거기에 같은 색깔로 많이 섞여있었다는 기억..
개미들이 왜 고춧가루에 뛰어든거지. 원래 단음식에 꼬이는거라는 개념을 완전히 뒤엎어버린..사건.
그날 부부싸움이 있었을꺼라는 추측..;;

2. 거미와 개미.
위에 말했던것처럼 우리집은 2층집에 살았었고, 우리 좁디좁은 마당에는 아카시아 나무와 앵두나무가 있었다.
이 2층집을 내 인생에 최고로 좋은 집이라 할만큼 아주 좋아했었지만 , 어머니를 졸라 이사가자고 꼬시게 했던 이유가..바로 거미들이였다. 나무가 2 그루나 있었고, 게다가 아카시아 나무는 봄에 피기시작해 여름에는 아주 절정이였으며, 장마철에 흐드러지게 흔들리는 모습이 아주 걸작이였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 그것은 비가 오면, 특히 장마가 지나간 이후에는 계단과 베란다의 널부러진 거미시체였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거미가 아주 알록달록했으며 보통 집거미와 다르게 풍채도 아주 당당하였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장마가 지나면 계단에 널부러져 있는데 그때마다 개미들이 ..그것도 빨간 개미들이 집밖으로 나와 축제를 벌이는 거였다. 그 거미시체에 꼬인 빨간 개미떼들의 압박... 이런건 직접 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3.메추리.
난 동물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당시에 강아지를 기르는건 무리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머니는 개를 아주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아지를 기를 수는 없었고,,
당시 학교 앞에서는 흔하게 애완동물을 기를 기회를 주었으니.
그것은 바로 병아리와 메추리들..
어느날 나는 메추리 두마리를 장만하였다.
메추리를 본적이 있는가.. 아기 메추리는 갈색빛도는 회색바탕에 줄무늬가 있는데..엄청사리 귀엽다.
엄마의 허락도 겨우겨우 받고, 상자에 애지중지 담아서 머리맡에 놓고 그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을 떴을때 놀라 자빠질만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집안에 상주하고있던 빨간 개미군단이 영차거리면서 긴줄을 지어 어디론가 가고 있던 것이였으며,,, 그곳은 바로 내가 메추리 두마리를 넣어두었던 그 상자이다. 놀란 나는 상자를 열어보았는데....
개미들이 메추리에 너무나 많이 달라붙어있던..기억이다.
엄마~ 엄마~~~~하고 불러대던것만 기억이 난다.
그 이후는 기절을 하였는지 어쨌는지.... -_-;;;;

4. 몇년후에 나는 한 두번정도 이사를 더 갔었는데..
그 중에 한곳은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아주 쓰러져가던, 재건축을 기다리던 곳이였다.
오래된 집스럽게 그곳은 바퀴벌레와 개미들이 함께 동거를 하고 있었다. 보통은 둘이 같이 살면 한쪽은 없어진다고 하던데..
그 낡은 집을 버리고 이사가기전까지 그 두종은 오붓하게 잘살았으며 마지막엔 결국 바퀴벌레가 이겼었지 싶은 결과가;;;
이건 별로 개미랑 상관이없었나 싶지만;; 아무튼 개미가 등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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