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길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 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많은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속삭이다 > だいす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D. H. Lawrence  (0) 2011.12.17
캥거루를 위하여  (0) 2011.08.07
예를들면 그런 것  (0) 2011.05.22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0) 2010.09.24
캥거루를 위하여  (0) 2009.08.30
Posted by 헤더
:

카테고리

category
마음이가는곳
속삭이다
雜學多識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