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로스트 시리즈를 끝내고 애니 블리치를 27까지 보았습니당.
블리치는 저승사자격인 "사신"에 관한 이야기인데..
제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질리지 않고 재밋게 보고있습니다!! 꿈을 바꿔 사신이 되고싶;;;;
(osten님: 츠바사(?)를 보려고 했는데 구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02. 뒷산을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때 질리게 소풍가던 곳이 "드림랜드" 그리고 뒷산 "초한산(초안산?::)" 입니다.
산은 워낙 싫어했기도 했지만... 늘상 맨뒤로 쳐지기만 하고, 남의 도움을 받을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싫어했던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생각해보니 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어른 페이스로 나아가는 선생님덕분에 이런 안좋은 기억이 생겼던것 같기도;;;; (사실은 제가 느리다는~)
그러나 오랫만에 뒷산을 올라보니 생각보다 금새 올라가고 , 예전만큼 경사도 심하지 않고... 그냥 언덕하나 넘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마트에 과일사러 갔다가 운동좀 해보자고 산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고자 다니던 길이 아닌 옆쪽으로 떨어져있는 샛길로 들어섰는데....
무덤이...정말 많더군요. -_-
새로만든 무덤도;;;;;;;
등골이 조금 오싹하지만.. 나름대로 거기서 주무시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해서,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 "죄송합니다. 잠시만 실례할께요!"라고 외치면서 동생과 부들부들 떨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가 도둑괭이를 보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는데 그 소리에 현남씨가 엄청 놀랐다는;;;;;
아무튼;; 무덤들 속을 헤치고 나와 집으로 돌아와서는 조금 뿌듯합니다. 그렇게 싫어하던 산(그게 비록 언덕;이더라도;)도 타보았다니..
날이 음산해서 산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위에 산정상에 각종 운동기구가 있긴 하지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걸 놓은걸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습니다. -_-;;;;
산을 타고 먹는 거봉과 토마토는 꿀맛입니다.
앞으로 자주 갈것같다는... 정상까지 가는데 10분정도면 갑니다. -_-
03.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부모는 정말 싫다!!
하지만... 소리를 꽥 지르거나 아이를 패는 엄마처럼 싫은게 없습니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어제 이런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쯤 보이는 사내아이였는데... 부모가 주먹으로 꿀밤을 때리는건지 패는건지.. 아이 가방으로 퍽퍽치기도 하고... 뺨을 때리는것 같기도 하였는데 이건 확인을 못했고.. 온동네 사람이 다 듣도록, 쌍소리를 아이에게 하였더랍니다.
아...이럴땐 정말 어떻게 하여야할지 난감해요. 남의 자식 교육시키는데 왜 그러냐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도 되고... 아이가 걱정되기도 하고... 어디까지를 폭행으로 봐야할지도 .....
10여분동안 그냥 지켜보았습니다. 혹시 동작이 더 커지면 어떡하나하고.... 지켜보다보니... 아이의 엄마가 삶에 너무 찌들어보입니다.
등뒤에 작은 아이는 멍하게 형을 쳐다보고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버스에 탈때까지 지켜만 보았습니다..
말려야했는데 말려야 했는데 라는 생각만 자꾸 들었습니다..
용기없는 제 자신이 너무도 싫어졌던 어제였습니다.
"너같은게 왜 사는지 모르겠다.어디가서 죽어버려.."라고 말했던 무정한 아이의 엄마의 말이 자꾸 걸립니다..
그 아이...괜찮을까요?
말리지도 못한채 이런 감정적인 말투로 말려야했다고 되내이는 ...
바보같은 어른의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