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게된건 ,갖게된건 언제였더라?
대충 5살무렵 쯤에 세발자전거가 있었던거 같다. 음.. 사진에 있긴하나, 잘 기억은 안난다. 자전거 뒤쪽에 현남이를 태우고 있는 사진하나발견. 자전거 뒤쪽이 푹신했던 . 막내동생이 태어나면서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자전거였던듯하다.(내일 어머니께 여쭤봐야겠음; 기억이 잘..;;) 그리고 핸들 중앙에 크락션; (그래봤자..뿅뿅거렸던거같던)이 있었던 듯 싶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좀 자라서도 재미로 세발자전거를 탔던듯 싶고..

초등학교(아니면 유치원)쯤에 나만의 자전거가 갖고 싶었다. 음.. 어머니를 졸라댔었던 거 같기도 하다. 어머니는 시골에 전화를 하시고, 얼마후 시골에서 소포가 왔다.
그 당시 친할아버지께서는 시골에서 자전거를 수리하시기도 하고, 조립해서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셨던 거 같다. 지금은 방을 만들어 남에게 세를 준, 수돗가옆 그곳에는 할아버지의 작업대가 있었다. 천막이 쳐 있는 할아버지의 작업공간. 자전거 바퀴에 바람넣는 펌프... 그리고 자전거 체인에 부지런히 기름칠도 하셨었지... (아마도 내가 기름냄새를 좋아하는건 이것때문일지도...;;)
자전거를 부쳐주신것이였다. 기억으로는 소포를 부쳤는데 지금처럼 우체국에서 화물차로 옮긴게 아니라, ~ 터미널로 부쳐서 거리서 또 어딜거쳐서 집으로[버스짐칸에 실려] ... 참 복잡했던것 같다.
할아버지께서 직접 만드신 자전거를 보내주셨던것이다. 몸체가 살색과 핑크가 섞였다고 하여야하나.. 살색에 더 가까운 아동용 자전거.
뒤에는 짐 싣는곳이 있었고, 바구니도 달렸었고..
좋아~ 라는 기분보다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마도 TV에서 아이들이 타고 나오곤 했던 그런 멋진걸 갖고 싶었나보다.
그 아쉬움 때문인지 몇년후에 기막힌 사고를 하나 치기도했다.
그건 바로...도.둑.질(?)
어느 집 앞에 근사하게 생긴, 내가 갖고싶던 자전거가 눕혀있었던 걸 발견한 날이였다.
아파트가 아닌 80년대 만연했던 일반 주택. 나무있고,대문달린.. 그런 집이였다. 그 집 앞에 파란 대문이 활짝 열려있었고, 검은 그 자전거가 앞에 널부러져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누가 버린거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기 시작했다.
잠깐동안이였던 그 긴 생각끝에 ,설득에 넘어가 그걸 타고 냅다 집으로 왔다. =_= 그리고 엄마께 주은거라고 했다.;; (길에 버려져있던거라고 했던거 같다. 반은 맞는말이다;;;)
워낙 조그만 동네였긴하지만, 게다가 우리집은 가구수가 많아서 대문을 훤히 열어놓아야했었는데...
그 자전거 주인이 동네를 헤매고, 어찌 알았는지 집으로 왔다.
아줌마와 내 또래의 그 아들 녀석;;;이 찾아와서 ,엄마와 이야기끝에 자전거를 도로 찾아갔다. 자전거에 이름이 써있었던거 같다?
엄마는 길에 있던거라는 내 말을 믿어주셨고, 그 아이는 자기 대문앞에 있었다고 했는데...나보고 어떻게 된거냐고...
끝까지 우겼던거 같다; 엄마는 아마 눈치채신게 아닌가 싶지만...
아직 못 여쭤봤다. =_= 내일이 되면 물어보리랏.
이렇게 해서 어설픈 도둑질은 하루안에 일사천리 해결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오. =_=;;

PS.
자전거를 훔친뒤 할아버지께서 자전거를 만들어보내주신건지..
아니면 맘에 안들어서 눈에 띄는 자전거를 몰래 슬쩍해온건지...
확인안됨. 이야기가 마구 섞여있는듯한 =_=
시간순이 아닌거 같기도.;;
나중에 확인해보고 수정토록 하겠습니당.

'속삭이다 > だいす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핀 좋아해요.^^  (4) 2005.06.17
나라 요시토모 - From the Depth of My Drawer  (6) 2005.05.10
드디어 구입하다!  (6) 2005.03.14
지르고 싶다앗.  (6) 2005.03.07
옛날뻘짓  (10) 2005.02.16
Posted by 헤더
:

카테고리

category
마음이가는곳
속삭이다
雜學多識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