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글맞은 유림은 나름대로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재치있는 대사나 상황연출은 그런데로 견딜만하다. 하지만 예약률1위의 영화라고 해서 기대를 잔뜩했었는데 내 기대치에 전혀 미치기는 커녕 기분만 나빠져서 씩씩거리고 집에 돌아오게 한 영화
이런식의 ... 그러니깐 여자가 맘에 들면 데리고 가서 성추행내기폭생을 하고 그러다가 정들어 애낳고 정착한다는 이런 설정은 70~80년대에는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얼마나 바뀌었는데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저런 연애를 한다니 속이 확 뒤집어진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강간하는 놈이나, 그걸 연애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같이 웃고 있는 관객의 모습, 특히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재밋다고 말하는 여자관객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걸까?
감독은 여자에 대해 뭔가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 영화를 보고난후, 혹시라도 싫어~라고 말하는 여자도 저건 내숭이라고 여길 최악의 남자들. 스토커짓을 해도 저건 스토커가 아니라 연애질이라고 여길 사람들.
이런 범죄자에게 기회를 줄지도 모르는 사람들.
완전히 시대를 역행하는 남자들의 자기변명하는 영화다.
말도안돼. 끔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