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속 고양이님의 [리플로이루어지는세상] 두번째 : 내 인생의 트라우마


트라우마(trauma)는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외상(外傷)'을 뜻하나,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하며,
보통 후자의 겨우에 한정되는 용례가 많다.
트라우마는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반하는 일이 극히 많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장기기억되는데,트라우마의 예로는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정신적인 충격때문에 사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때 불안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지금 약 서너가지 것들이 스쳐지나갔는데요.
공개로 올릴수 있는것은 대략 두가지랍니다. 생각해 보니 인생이 너무 험난했던거 같군요;;;

첫째는 제가 유치원 이전에 (아무래도 막내군 태어나기 전이니깐요.)
친할머니댁에서 겪은 일이랍니다.
몇년전까지는 단순히 꿈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님께 여쭤보니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하시네요.
지금도 그때도 할아버지께서는 동물을 무척 좋아하신답니다.
그때도 아마 개와 돼지 두마리 키웠던 듯합니다.[검은 얼룩 돼지;; 어마어마한 크기였던 듯;; '얼룩 개였던가? -_-;;;;;']
사건은 어느날, 집에 어른들이 안계셨었는데... 할아버지께서 키우던 커다란개 (지금 생각해보면 셰퍼드만큼 큰개는 아니였지만 , 당시 제가 어린 아이였기때문에 엄청 커보였던것 같습니다.), 검은 개가 갑자기 저를 향해 짖으며 달려오더랍니다. 당황하고 겁이났던 저는 작은방 찬장(지금도 살아있는;; 제 나이보다 더 먹은 그것;)위로 기어올라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본능에 엄청 충실해지더군요;;) 그 이후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집안 어른 중 한분이 오셨던것 같구요. 그 찬장 선반 높이가 지금 저의 반도 안오는 걸 봐서 그 개는 분명 큰 개가 아니었을겁니다.

여하튼... 그 이후로 개를 무서워했던것 같아요.
강아지도 여러번 키워보긴 했지만 , 제가 기르던 개도 좀 무서워했던 안 좋은 추억이 있답니다. 달리는 개, 특히 목줄이 없는 개,짖는개도;;;... -┏



두번째. 물 공포증이라고나 할까요(;;;)
마시는 물이 무서운게 아니고 수영장물, 좀 깊어보이는 물(강,저수지,바다 등등;;;)

제가 초등학교 1,2학년때 시골 친척분들과 모두 여주 신륵사로 멱감으러 갔었습니다. 그때 저는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는 , 둥둥뜨는것도 안되는 그런 처지였답니다. 아예 수영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을때니깐요.
아무튼 둘째 할아버지께서 제 손을 쥐시면서 헤엄(!)을 가르쳐주신다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 손을 꼭 잡고 제 키에 달랑말랑 한 곳까지 쫄래쫄래 가서 할아버지가 앞에서 양손을 잡아주시곤 저보곤 발차라고 하셨죠.
열심히 수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양손을 다 놓으셨답니다. 물론 전혀 실수가 아니라, 쥐방울만한 녀석을 골리기 위한, 일종의 그분의 잔인한 장난이였답니다.
그 이후로는 물이 두렵더랍니다.
이상하게 바다로 여행을 가게 되더라도 발이상은 담구지 않습니다;;
한번정도 수영을 배우면 공포심같은게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수영도 짧게 배웠었는데... 문제는 수영강사도 못믿겠다는겁니다.;;;;
그래서 포기;;
아마도 수영장물이 무서웠던건 제 키보다 높게 차있어서 그랬던거였을수도;;; 아무튼 아직도 그날, 작은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분노가 차오르기도 한답니다. (제가 젤 싫어하는 다섯 할아버지중 둘째 할아버지;;)
쓰고 보니 물이 무서운게 아니라, 할아버지를 증오하고 있는것일수도;;;;
그날 물속에서 죽는다는걸 생각해봤던거 같기도 합니다.
말그대로 오싹오싹 물-공포 체험이였지요.
지금도 제 키랑 비슷하거나 그보다 깊은곳은 아주 싫어해요.

아! 물에 대한 공포감이 아니라, 남자는 못믿는 다는걸 그 무렵에 터득했던걸까요? ;;;;

p.s.
트라우마라고 보긴 좀 애매하군요;
그렇게 크게 정신적 외상을 입지 않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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