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개인과 개인을 구별시켜 주는 개인의 심리적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성격은 출생 시의 생득적 기질을 토대로 하여 사회화 과정, 학습, 성숙 등의 기제에 의해 획득한 성향의 조직체이다. 성격 발달에 관한 이론은 다양하다.
에릭슨은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비평가로서, 인간의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전 인생 과정을 8단계로 구분하여, 각 단계에서 성격발달의 핵심적인 심리적 과업과 가능한 위기를 분석하고 있다.
Ⅰ. 에릭슨의 성격발달단계설
에릭슨은 S. Froud의 고전적 정신분석학에 사회적, 문화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발달이론을 제시했다. 에릭슨은 자신의 성격발달이론을 점성적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점성적 원리란, 성장하는 것은 어느 것이나 그 바탕을 가지고 있으며, 그 바탕에서부터 부분들이 생겨나고, 각 부분들은 그것이 생겨나는 특수한 시기가 있으며, 모든 부분들이 다 생겨난 후에, 비로소 전체로서 기능하는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다.
인간 유기체가 모태 내에 있을 때에 신체의 각 부분들이 상호 관련되어 발달하는 것처럼, 개인의 성격도 상호 관련된 일련의 단계들을 통해 점진적으로 형성된다고 가정했다.에릭슨의 견해로는, 성격발달단계란 일련의 변화기이며, 이 변환기들은 바람직한 것과 위험한 것을 동시에 포함한다. 즉, 긍정적인 면과 함께 잠재적으로 나타날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포함한다. 성격발달의 단계는 그 단계 특유의 과제가 있으며, 각 단계의 핵심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했을 때, 성격은 성공적으로 발달된다고 했다.
1.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출생 후 1년)
유아가 출생하여 약 1년간 그가 획득해야 할 기본적인 심리사회적인 성향은 유아가 그의 주변 세계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감이란, 부모가 유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때, ‘그 경험의 일관성, 계속성, 불변성’에 의해 생겨난다. ‘어머니와의 관계의 질’이 음식이나 애정 표시의 ‘절대량’보다 더욱 중요하다. 만일 유아의 욕구가 충족되고, 부모의 진정한 애정을 감지하면 유아는 그들의 주변 환경을 안전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며, 그 반대로 보호가 부적절하고, 일관성이 없고, 부정적이라면, 그는 환경을 두려움과 불신으로 대할 것이다.
2. 자율성 대 수치심(2 ~ 3세)
아동이 자기 부모를 신뢰하는 것을 학습하게 되면, 2-3세의 기간 동안 그들은 독립성을 갖추어야 한다. 만일 부모가 분별력 있는 감독을 하면서 아동에게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그 나름대로의 속도와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격려한다면, 그는 자율성을 발달시킬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아동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해준다면, 아동은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아동이 옳지 않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를 부끄럽게 만든다면, 아동은 자신의 능력에 수치심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자율성은 아동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허용할 때 발달한다. 반면에 아동이 타인에 의해서 자신의 약점이 드러났다고 느낄 때, 수치심을 경험하는 것이다. 아동이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그들에게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결핍될 때 의혹심이 나타나게 된다. 3세의 아동들에게 자율성을 발달시켜 줄 수 있는 많은 자유로운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되, 그들의 약점이 노출되거나,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게 될 가능성을 줄여 줄 수 있는 지도를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아동이 자기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함으로서 좌절을 느끼게 될 징조가 보이면, 그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도록 유도해 주어야만 한다.
3. 주도성 대 죄책감(4 ~ 5세)
많은 신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언어구사능력이 생기는 4-5세에 아동은 주도성의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 단계는 자율성 위에 활동하고 움직이기 위해 어떤 과제를 수행하고 계획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덧붙인 것이다. 만일 아동에게 탐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단계를 부여해 준다면, 주도성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아동의 활동을 제한하고, 아동의 반응에 일관성이 없고, 귀찮아한다던가 등의 반응을 보이면, 그들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유치원 아동들은 자율성보다 주도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인다. 주도성은 자율성 위에다가 활동하고 움직이기 위해 어떤 과제를 수행하고 계획하고 처리하는 것을 덧붙인 것이기 때문에 이 단계의 아동들에게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최대한으로 허용하야 하고, 아동아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에만 부모의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과제를 계획하고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유익하다. 에릭슨은 죄책감을 극소화하게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는 지금 아이가 하고 있는 과제를 이미 끝낸 친구들 때문에 질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한 가지 방법으로, 서로의 능력을 공개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으로, 아동이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관계하지 말고, 자신의 일만 전념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4. 근면성 대 열등감(6 ~ 11세)
이 기간동안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지적인 호기심과 그 지적 성취가 그의 행동이 핵심이 되며, 대원리가 된다. 이 단계에서 가질 수 있는 위험은 부적절감과 열등감이다. 따라서 아동에게 무엇을 만들고 일을 하도록 격려하고, 그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허락하고, 그러한 노력을 칭찬한다면, 근면성을 갖게 될 것이며, 반대로 아동이 행한 노력이 성공의 평가를 받지 못하거니, 귀찮은 것으로 취급되거나, 비웃음을 당한다면, 열등감을 갖게 될 것이다.
초등학교 기간은 근면성의 단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는 아동 상호간의 비교를 하지 않는 것이 전 단계에서보다 더욱 중요하다. 만일 초등학교 아동이 급우들과의 비교를 강요당하거나, 타인과 공공연하게 비교된다면, 성공감을 맛보는 사람은 극소수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경쟁적인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아동들이 그들의 학교생활 벽두부터 부적절감과 열등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 단계의 아동들은 그들의 전형적으로 열심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끈기 있는 부지런함으로 작업을 완성할 수 있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와 격려가 주어져야 한다. 이것은 세분화된 목표로 진술된 다양한 과제들을 마련해줌으로서 가능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아동은 과제를 완수한 때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동은 자기 자신의 속도에 따라서 착실히 일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다.
5. 자아정체감 대 역할 혼미(12 ~ 18세)
청년기에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고, 신체적으로 성숙기에 이르게 되어, 그는 자기 자신의 정체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성장하는 청소년은 그들 내부에 일어나는 심리사회적인 변화에 직면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 앞에 놓여 있는 성인으로서의 과제에 당면하여, 자신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 하는 것과 자기 자신이 느끼는 것과 비교해 보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 여기서 새로운 자아정체감이 발달하는데, 이것은 불변성과 계속성에 대한 자신감이다.
반면 이 단계에서의 위험성은 역할혼미이다. 특히 성적이나 직업적 정체감에 대한 의혹이다. 만일 청소년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의 역할을 통합하여 자기 자신의 지각에 있어서 계속성을 경험하는데 성공을 한다면 정체감이 발달하지만, 그들 생활의 다양한 국면에서 안정감을 확립할 수 없다면, 역할혼미가 나타나게 된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에릭슨의 발달단계 중 정체감 확립의 단계에 해당한다. 에릭슨은 정체감의 기본적인 의미를 “심리사회적인 안정감으로서만 경험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기본적인 부수물은 신체적 안정감과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과, 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내적 확실성이다.” 라고 했다. 그는 청소년기에는 아동기의 마지막 단계로서 자신의 아동기의 동일시 대상을 새로운 대상으로 바꾸고, 그의 나이또래와의 사교나 경쟁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때만 완수되기 때문에, 청소년기를 발달에 있어서 절정기라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동일시는 생활에 관여하도록 하는 즉시성으로 규정된다.
청소년기의 위험성은 역할혼미이다. 그들은 타인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행동유형을 분명히 모른다. 그 중요한 것이 성에 적절한 행동이다. 성역할은 특히 여러 유형의 행동을 확립시켜주는 데에 중요하다. 최근에 이르기까지는 사회에서의 남녀 성에 적절한 행동과 성격에 대한 혼란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성별 특징을 발달시키는 데에 분명한 행동규범을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고전적 성관념이 불투명하게 되면서부터 청소년들로 하여금 고전적 남녀 특성의 발달을 어렵게 하여, 그들이 분명한 정체감을 발달시키는 데에까지 어려움을 준다.
에릭슨은 직업선택도 정체감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직업은 우리 생활의 여러 측면들에 영향을 미친다. 직업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해 주고, 사회적으로 교섭하고 접촉할 사람들의 종류를 좌우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업의 선택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결정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현대사회에서는 직업 선택이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직업을 선택할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많은 직업들이 정체감에 위협을 가하고, 직업시장이 급격히 동요한다는 사실에 직면해서, 확실한 직업선택을 통해 역할혼미를 면해 보려고 하면서도 위압감을 느끼고 행동에 방해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에릭슨은 청소년들에게는 결심을 연기하는 기간. 즉, 심리적인 유예가 바람직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상적인 환경에서는 심리적 유예란 개인과 사회에 대해서 긍정적인 모험과 탐색의 기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6. 친밀감 대 독립감(성인 초기)
자아정체감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성인 초기의 청년은 친밀감을 갖는다. 이것은 곧 심리적으로 그냥 알고 지내는 정도의 인간관계를 넘어서서, 구체적인 친밀관계에 들어가며 상당한 희생과 타협을 무릅쓰고 신의를 지킬 각오를 한다. 이 단계에서의 갈등은 자신의 영토에 침입하는 것을 경계하고 경쟁적이고 투쟁적인 관계를 경험하는 것으로, 이러한 경험이 자신을 독립시킬 위험부담을 갖게 한다.
7. 생산성 대 침체(성인, 장년기)
생산성은 ‘주로 다음 세대의 확립과 인도에의 관심’이지만, 생산하는 것과 창조하는 것을 동시에 포함한다. 에릭슨은 생산성이 성인기에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고 주장하고, 자녀를 가지고, 그 자녀들을 그들 나름대로 성숙하도록 지도하고자 하는 성숙한 성인의 심리적 욕구라고 했다. 생산성이 발달하지 않으면, 사이비 친숙감에 대한 강박적 욕구로의 퇴행이 흔히는 떨쳐버릴 수 없는 침체감과 개인적 결손감을 수반하여 일어난다.
8. 자아통합 대 절망(노년기)
에릭슨에 의하면, 자아통합이란 만년에 자기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고, 그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았다는 만족감에 젖어드는 상태를 뜻한다고 했다. 통합의 소유자는 자기 자신의 인생의 권위를 모든 물리적, 경제적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자아통합의 성취에 실패한 사람은, 인생을 헛되이 보냈으며 그 인생을 구원하기는 이미 늦었다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따라서 절망은 깊어지기만 하는 것이다.
Ⅱ.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프로이드는 심리학자로서 그가 펼치는 이론에 있어서 중심개념은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에서 무의식의 차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무의식은 성적 본능의 지배 하에 발현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이를 토대로 그는 단계적인 심리 성적 성격이론을 발전시켰다.
①의식구조 : 프로이드는 인간의 의식 수준을 전의식, 의식, 무의식으로 나누었다. 전의식은 억압되어 있지만 주의를 집중하면 의식으로 회상될 수 있는 정신세계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의식은 인간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인식하는 모든 것을 말하고, 무의식은 감각기관으로 인식할 수 없는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정신세계로 본능, 열정, 억압된 관념과 감정 등이 잠재해 있다.
②성격의 구조 : 프로이드에 의하면 의식 세계는 성격의 형성과 관련이 깊고 이러한 성격의 기능적 구조를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 세 가지로 나눈다. 원초아(id)는 선천적인 본능적 충동의 덩어리로서 정신 에너지의 근본이 되는 완전 무의식적이다. 그래서 일차적 원시 과정이다. 자아(ego)는 원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통제하기 위해 발달한 것으로 인간 의식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현실적 원리에 따르는 이차적 과정이다. 초자아(super ego)는 사회문화적인 제 규범이 내면화된 것으로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양심과 이상을 대표하는 기능이다.
③정신 에너지: 리비도와 성감대 - 프로이드 이론에서 사용되는 '정신'은 성적인 차원에서의 본능적인 에너지를 말하며 이를 리비도(Libido)라 한다. 이 리비도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을 성감대라고 하였다.
④방어기제 : 방어기제는 자아가 합리적 방법으로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결하지 못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불안감을 제거하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심리적 기제를 말한다. 다음의 종류들로 나누어질 수 있다.
▶억압(抑壓)
억압이란 수치스럽다고 느끼는 생각, 죄의식, 괴로운 경험 그리고 싫증나는 일들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밀어내는 것을 말한다.
▶합리화(合理化)
정당하지 못한 자기 행동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그 행동을 정당화하여 불안 의식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반동형성(反動形成) 자신이 갖고 있는 죄의식을 본래의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예)미혼모가 애를 가졌을 때 그 애에 대해서 익애하는 경우.
▶투사(投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양 생각하고 남을 탓하는 것이다.
▶퇴행(退行)
생의 초기에 성공적으로 사용했던 생각이나 감정과 행동에 의지하여 자기 자신의 불안이나 위협을 해소하려는 과정이다. 불쾌감을 일시적으로 해소하지만 사람에 대해 의존적이고 우유부단하게 되고 새로운 변화에 두려워한다.
▶감정전이(感情轉移)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다른 대상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예)어머니에게 꾸중들은 것을 개에게 푼다던가, 옛날 애인데 대한 감정을 비슷한 여인에게 표출하는 형태.
▶억제(抑制)
해롭고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과 충동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말하다. 이 기제는 억압과 같은 목적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의식적 의도가 있는 것이다.
▶보상(補償)
어떤 분야에서 탁월하게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을 받음으로 해서 다른 분야의 실패나 약점을 보충하여 자존심을 고양시키는 기제이다.
▶치환(置換)
사람의 에너지를 원래의 목표에서 대용 목표로 전환시킴으로 해서 긴장을 해소하는 방식인데 대용 목표와 원래 목표가 아주 유사할 때에만 유용하다.
▶승화(昇華)
정서적 긴장이나 원시적 에너지의 투입을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행동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히스테리
사람이 어렵고 힘든 사태에서 잘 벗어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을 발달시키는 기제이다. 기질적 장애가 없는데도 실제로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
▶동일시(同一視)
자기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대상과 자기 자신 또는 그 외의 대상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2. 발달 단계별 특성
프로이드는 인간의 성격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5단계를 거쳐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각 단계마다 정신(원초아, 자아, 초자아)이 각기 다른 자각 수준(의식, 전의식, 무의식)에서 그 기능을 담당한다고 보았다.
①구강기(0-1세)
이시기 아동의 리비도는 입, 혀, 입술 등 구강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먹는 행동을 통해 만족과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에 만족을 못하면 항문기로 넘어가지 못하고 고착되어 빠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예)손가락 빨기, 과음, 과식, 과도한 흡연, 수다, 손톱 깨물기 등
②항문기(1-3세)
이시기 동안 아동의 성적 관심은 항문 부위에 모아지며 대소변을 통해 쾌락을 느낀다. 이때 아동은 배설물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는 시기이다. 이시기 배변훈련을 받게 되는데 조급하거나 억압적으로 시키면 성인이 되어서도 항문기 고착현상이 나타난다. 지나치게 깨끗한 것을 추구하는 결벽증과 무엇이나 아끼고 보유하려는 인색함이 나타난다.
③남근기(3-6세)
이 시기는 정신 에너지를 성기에 집중시켜 성기를 가지고 놀며 쾌락을 느낀다. 이때 심리적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 남아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를 경험하게 되고 여아는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를 겪게 된다. 남아는 거세불안(castration anxiety)을 유발시킬 수 있고, 여아는 남근을 선망(penis envy)하게 된다. 그러나 아동들은 자기 부모와 동일시함으로 적절한 역할을 습득하여 양심이나 자아 이상을 발달시켜 나간다.
④잠복기(6-12세)
다른 단계에 비해 평온한 시기로 성적욕구가 억압되어 성적 충동 등이 잠재되어 있는 시기이다. 반면 지적 탐색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지적활동에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⑤생식기(12세 이후)
앞 단계에 잠복되어 있던 성 에너지가 무의식에서 의식의 세계로 나오게 된다. 신체적, 생리적 능력 역시 갖추고 있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순조롭게 넘긴 청소년은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숙하게 된다.
3. 이론의 비판적 검토
첫째, 인간의 욕망 특히 성적 욕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성적 에너지가 성감대를 찾아 신체의 부위로 옮아가는 과정을 발달로 보았다는 점에서 비판되고 있다.
둘째, 인간을 성욕과 과거의 경험에 지배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보았다.
셋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여성의 열등감 등에 대한 그의 편견을 비판하고 있다.
넷째, 그의 이론에서 양심의 발달에 주변 사람들의 격려, 인정, 처벌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무시했다는 비판이다.
다섯째, 이 이론의 자료가 신경증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것을 거꾸로 추적해 정상인을 설명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비판한다.
4. 프로이드와 에릭슨 비교
에릭슨의 이론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된다.
1)프로이드의 이론은 어린시절의 꿈과 사고, 기억의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진 이론이며 원초아를 중요시하지만, 에릭슨의 이론은 사회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자아 분석 이론이며, 자아를 중요시한다.
2)프로이드는 다섯 단계의 성격 발달 이론 제시했으며, 세 단계에 걸쳐 성인이 되고 성격형성은 3살 이전에 종결된다고 보았다. 반면 에릭슨은 여덟 단계의 성격 발달 이론 제시했으며, 성인이란 발달이 완료된 상태가 아닌 과정의 한 상태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3)출생 후 아동이 겪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일치한다. 그러나 프로이드는 리비도에 의한 성격발달을 말한 반면, 에릭슨은 부모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3.에릭슨 이론의 비판적 검토
에릭슨의 이론에는 애매모호한 개념이 많고 단계설정에서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받는다. 그러나 정상적인 대상으로 수립된 자료를 기초로 하여 구축된 이론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성장, 발달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Ⅲ.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피아제는 인간의 적응과 발달을 이지적 측면에서 연구함으로써 가장 영향력 있는 인지발달 이론을 제시하였다. 피아제에 의하면 인간의 인지발달은 자연적인 성숙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달한다. 그 과정은 질적으로 다른 4단계를 순서적으로 거친다고 하였고 그 속도는 아동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거의 문화적 보편성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1. 인지발달의 주요 개념
인지발달 이론에서 기본이 되는 주요 개념은 도식, 동화, 조절, 평형이다.
①도식(scheme)
도식이란 유기체가 가지고 있는 '이해의 틀'을 말하며 이 도식(또는 구조)은 유기체가 생래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가 환경과 접촉에서 반복되는 행동과 경험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②동화와 조절(assimilation, assommodation)
피아제는 환경과 끊임없는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적응 과정을 인간의 인지발달로 보았다. 특히 동화와 조절이라는 두개의 기제가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았다. 동화는 이미 갖고 있는 도식 또는 체계에 의해 새로운 대상이나 사건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인지 과정이고 조절은 기존의 인지 구조로 새로운 대상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에 기존의 구조를 변경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③평형(equalibrum)
평형이란 새로운 상황에서 일관성과 안전성을 이루려는 시도를 말한다. 이러한 평형은 계속적인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2. 인지발달의 주요 원리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본 가정과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이는 진술한 기본 개념을 그 기저로 한다.
①인간의 발달은 적응과정이다. 적응은 동화와 조절이라는 두 가지 작용에 의해 평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②인간의 지적 발달도 동화와 조절에 의해 인지적 균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고 이는 새로운 지적 구조를 조직해 가는 원천이 된다.
③지적 발달이란 인지 구조의 변화를 의미하고 지적 기능은 적응과 조건이라는 불변하는 요소로서 존재한다.
④인간의 지적 발달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인지 구조는 질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발달 단계를 거쳐서 변화하게 된다. 이는 발달의 계속성, 단계성과 관련이 있다.
⑤한 단계의 인지 구조는 항상 전 단계의 인지 구조에 기초를 두고 이루어지는데 이는 발달의 기초성과 관련이 있다.
⑥개인의 경험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한 단계의 발달이 성취되는 연령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위계적 순서는 변함이 없다. 즉 발달의 계열성과 문화적 보편성이 있다.
⑦또한 발달을 내적 성숙이나 외적인 교육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더 분화되고 포괄적인 인지구조를 세워 나가는 능동적인 구성 과정이라 보았다.
3.인지발달의 단계별 특성
①감각 운동기(0-2세)
생후 초기 아동의 인지 활동은 감각적이고 동작적이다. 이 시기동안 아동은 감각을 통해 학습을 하는 데 빨기, 쥐기, 때리기와 같은 행동도식을 조직화하게 되었다.
②전조작기(3-6세)
2세가 지나면서 아동은 감각 동작적 행동에만 의존하던 것을 차츰 새로이 습득한 언어와 대치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언어 이외의 다양한 상징적 능력도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개념의 형성은 충실하지 못하다. 전조작기의 여러 가지 특성은 다음과 같다.
▶직관적 사고
이 시기의 아동은 가시적인 조건에 의지할 뿐 내적 조건이나 객관적 기준에 의한 사고는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아동은 보이는 대로 대상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특징을 피아제는 양(quantity)과 수(count)의 본존 개념(conservation concept)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아 중심적 사고
자아 중심성이란 아동이 자신의 조망과 타인의 조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미는 이기적이나 독단적인 것과는 다르다. 자아 중심성은 언어사용에서도 나타난다. 독백과 같이 자기 말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활론적 사고
물활론적 사고란 물건이나 현상이 살아 있고 또 살아서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생동론적 사고라고 한다. 전조작기의 어린이는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구별을 성인과 같은 관점으로 하지 않는다. 4-6세 사이의 아동은 활동하는 것은 모두 살아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6-7세 사이의 아동은 움직이는 것에 한해 생명을 부여한다.
▶상징적 사고
과거에 체험한 것을 마음속에서 재생해서 그것을 상징적인 형태로 재현하려고 한다. 예)여아가 인형을 재우려고 노력하는 행동. 영아는 이것이 천으로 만든 인형인 것은 알지만 인형을 어린아이의 상징으로 다루는 것이다.
▶인공론적 사고
물체가 인과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밤은 어른들이 커튼을 침으로써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동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근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재론적 사고
아동들이 자기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은 모두가 외부에 실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심리 현상과 물리 현상을 혼동하는 것이다.
예) 생각이란 소리이기 때문에 입을 다물면 생각은 없어진다고 믿고 고기나 뱀은 소리를 내지 못함으로 생각을 못 한다고 믿는다.
▶도덕적 실재론
이 시기의 아동은 누군가 잘못했을 때 동기에 의해 잘잘못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결과 여부에 따라 잘못한 정도를 판단한다. 바로 현재 나타나 있는 현상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꿈의 실재론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실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꿈속에 등장한 사람들은 깨어난 후에도 그 꿈의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③구체적 조작기(7-11세)
구체적 조작기에 접어들면 아동의 사고는 급격한 진전을 보이게 된다. 즉 전조작기에는 지각적으로 두드러진 대상에게만 자기의 관점을 한정시키는 데 비해 구체적 조작기에는 일반적인 것으로 관점이 확대되고 내적 표상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정할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동은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탈 중심화가 된다. 구체적인 세계에만 한정될 뿐 추상적으로 사고하지는 못한다.
④형식적 조작기(12세 이후)
이 시기의 아동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고 문제 해결을 하는데 가설을 사용하며 성인과 같은 형태로 사고 할 수 있다. '미래와 눈에 보이지 않는 먼 곳(Remote&Future)'까지 사고가 가능하고 '연역적 문제 해결 방법'을 사용할 줄 알게 된다.
4. 도덕성의 발달 단계별 특성
인지발달과 관련하여 피아제의 탁월한 업적 중의 하나는 도덕성의 발달에 관한 것이다. 그는 도덕성을 도덕적 사실주의(moral realism)와 도덕적 상대주의(moral relativism)로 구분하였다. 도덕적 사실주의는 형식적 조작기 이전 아동에게 나타나고 도덕적 상대주의는 형식적 조작기 이후의 도덕성을 의미한다.
5. 이론의 비판적 검토
피아제에 의하면 아동은 어른에게서 직접적인 가르침 없이도 자연적으로 자신의 인지 구조를 발달시킨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들이 훈련 효과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아동이 같은 속도로 발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피아제는 주로 '평균적' 아동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교육과 문화가 수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인지 성장과 관련된 것 외에 정서나 인지발달에 대하여 거의 논의하지 않았다.
이 단계에 있는 어린이의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분명하지 않으며 특히 부모와 관련되어 있다.
②전조작기(2-7세)
이 단계의 어린이는 하나님에 대한 신인동형동성론적 견해를 갖고 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 기도의 의미는 희미하지만 기도의 의식은 중요해 진다. 도덕적 의식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취학 전 어린이는 징계가 무서워서 행동한다. 옳고 그름을 절대적인 것으로 본다.
③구체적 조작기(7-12세)
이 단계의 어린이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행동, 즉 사랑하신다, 도와주신다 등으로 묘사된다. 이 단계의 어린이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 과학적인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다.
④형식적 조작기(12세 이상)
이 단계의 어린이는 하나님을 개인적인 친구로 보고 신뢰한다. 사랑, 전지전능, 무소부재, 무소불능과 같은 하나님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다. 기도는 개인적 대화로 되어 있지만 사적 요구는 줄어들고 감사와 친밀감을 나누는데 중심을 둔다.
Ⅳ. 콜버그 & 피아제의 도덕발달단계설
피아제가 도덕 발달단계설을 주장하게 된 기초가 되는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두 개의 짤막한 이야기다. 그는 이 이야기를 4-13세의 아동들에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분석하였다.
1. 존이 제 방에 있는데 저녁 먹으라는 말을 듣고 내려와서 식당 문을 열었다. 문 바로 뒤에 의자가 있었고, 의자 위에는 쟁반과 함께 컵 15개가 있었는데, 존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가 문을 열자, 문이 쟁반에 맞아, 컵이 모두 산산조각이 되어 버렸다.
2.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을 때, 헨리는 과자 통에서 과자를 꺼내먹으려고 의자에 올라가 과자 통에 손을 대다가 그 옆에 있는 컵 1개를 꺼냈다. 존과 헨리 중 누가 더 나쁜가?
[#M_ more.. | less.. | 어린 아동들은 존이 컵을 더 많이 깨트렸기 때문에, 더 나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존이 문을 연 의도가 나쁠 리 없다는 사실과 문 바로 뒤에 컵이 담긴 쟁반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7세 이상의 아동들은, 헨리가 어머니가 없을 때 해서는 안 되는 일 - 예컨대 과자를 꺼내 먹는 일 - 을 하다가 컵을 깼으므로 헨리가 더 나쁘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가 더 들어감에 따라 존이나 헨리 모두 일부러 깬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실험을 근거로 피아제는 도덕성 발달은 명백히 구분되는 2단계를 거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 첫째는 ‘도덕적 실존률의 단계’이며 둘째 단계는 ‘자율적 도덕성의 단계’이다.
첫째 단계에서의 아동 행동의 특징은 이유를 찾거나 판단함이 없이 규칙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다. 아동은 부모나 그 밖의 권위 있는 성인을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여기며, 그들이 정해놓은 규칙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은 채 그대로 따른다. 이 단계의 아동은 어떤 행동 뒤에 있는 동기를 고려하기보다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도덕성 발달의 둘째 단계에 도달한 아동은 행동의 이면에 놓여 있는 행위자의 의도를 고려하여 행동의 선악을 판단한다. 이 단계는 보통 7-8세 경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그 후 계속된다. 5세에서 7-8세 사이에 아동의 공정 개념이 변하기 시작하나. 이때 부모에 의해 학습된 선악의 고정된 개념은 점차로 수정되어 간다. 그 결과 아동은 도덕적 위반 사태가 발생했을 때, 그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고려한다.
피아제의 도덕적발달단계설을 더욱 발달시킨 것이 콜버그의 이론이다. 그는 도덕성 발달 단계에 관해 주로 아동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던 피아제의 이론을 발전시켜 성인에까지 확대해서 도덕성을 더욱 체계화했다. 그는 사람들을 ‘정직한 사람’이나 ‘거짓말쟁이’로 단순구분해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런 것은 도덕이 발달하는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에서 한 여인이 특별한 종류의 암에 걸려 죽음 직전에 와 있다. 의사들이 그녀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한 가지 약이 있었다. 그것은 같은 도시에 있는 약사가 최근에 발견한 것으로 라듐의 한 형태였다. 그 약을 제조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는 했지만 약사는 약값으로 제조비용의 10배를 불렀다. 그는 라듐 구입에 200불을 지불하고 그 약의 소량 처방에 2,000불을 요구했다. 환자의 남편 하인츠는 돈을 꾸기 위해 아는 사람을 모두 찾아 다녔지만 약값의 반인 1,000불 밖에 구하지 못했다. 그는 그 약사에게 자기 아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약을 좀 싸게 팔거나 아니면 외상으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약사는 "안돼요 나는 그 약을 개발했고 그걸로 돈을 벌려고 합니다."라고 거절했다. 그래서 하인츠는 절망한 나머지 아내를 위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약을 훔쳐왔다. 하인츠는 약을 훔쳐야만 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위의 이야기를 본 당신은 뭐라고 답하겠는가?
1. 인습 이전 수준의 도덕성 : 이 수준의 아동은 도덕적 규칙이나 선악의 개념은 알고 있으나, 이 개념을 행위의 쾌락적 결과, 또는 도덕적 규칙을 강요하는 자의 힘이나 권력과 관련해서 해석한다.
① 1단계 : 처벌과 복종지향의 단계
"부인이 죽으면 고통스러워지므로 그는 약을 훔쳐야 했다."
"약을 훔치다가 잡히면 감옥에 가야하므로 그는 훔치지 말았어야 했다."
이 단계는 벌과 복종에 의한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서 구체적이고 외부적인 결과만으로 도덕적 판단을 하며, 벌이나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도덕적 행위를 하는 단계이다. 즉, 보상을 받는 행동은 옳은 것이고 벌을 받는 행동은 그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② 2단계 : 수단적 쾌락주의 지향 단계
"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약을 훔치는 것은 괜찮다"
"약제사는 돈을 벌기 위해 약을 만들었으므로 하인츠는 훔치지 말았어야 했다."
이 단계는 욕구충족 수단으로서의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를 도덕적 판단의 근거로 택하는 단계이다. 즉,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은 옳은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그른 것이라고 판단한다.
2. 인습 수준의 도덕성 : 이 수준에서는 개인의 가정이나 집단, 국가의 기대를 따르는 것이, 그러한 행위를 즉각적 보상과는 관계없이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오히려 그것을 충실히 따르려고 노력하며, 질서를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정당화하며, 나아가서는 그 질서에 관련된 개인이나 집단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한다.
③ 3단계 : 상호성의 단계
"그는 약을 훔쳐야 했다. 왜냐하면 아내를 사랑하니까."
"그는 약을 훔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절도행위는 가족이나 자신에게 불명예스러우니까."
이 단계는 대인관계의 조화를 위한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도덕적 행동을 한다.
④ 4단계 : 법과 사회적 규칙의 단계
"약제사에게 후에 돈을 지불하려 한다면 약을 훔쳐도 괜찮다."
"하인츠가 아내의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훔치는 것은 어쨌든 나쁜 행동이다."
이 단계는 법과 질서준수로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서 법과 질서의 권위 및 책임을 존중하며 이를 준수하는 것을 절대의무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이를 도덕적 판단의 근거로 삼는 단계이다. 즉, 법과 사회적 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것은 옳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른 것이라고 판단한다.
3. 인습 이후 수준의 도덕성 : 이 수준에서는 도덕적 가치나 원리가, 그 가치를 표방하는 개인이나 집단의 권위와는 관계없이, 또한 그 집단과의 유대와는 관계없이, 그 자체로서 타당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⑤ 5단계 : 공공복지의 단계
"단지 법률에 따라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 상황에서 약을 훔친 것은 정말 옳지 않지만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
"피치 못할 상황이라고 하여 누구나 다 훔치지는 않는다. 목적이 선하다하더라도 그것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이 단계는 사회계약 정신으로서의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서 법의 절대성과 고정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유용성을 고려하여 바꿀 수도 있음을 파악할 수 있고, 반면 개인을 희생시켜서라도 법을 존중할 줄 알게 된다. 또한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개인의 존엄성과 의견의 상대성을 인정하며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다.
⑥ 6단계 : 보편적 도덕원리의 단계
"그는 약을 훔쳐야만 했다. 생명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약을 훔쳤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훔치지 않았다면 즉,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를 무시했다면, 자책하게 될 것이다."
이 단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차원에서 보편적 도덕원리에 대한 확신으로서의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로서 사회의 법과 질서를 준수할 뿐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양심의 결정을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양심의 의미는 논리적이고 포괄적이며 일관성 있는 어떤 개인적 지상명령을 의미한다.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