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씨가 유럽게 가서 디카를 고물로 만들어버려서 가족들을 설득해 니콘 카메라를 구입하였다.
DSLR이 대세이지만 나같이 막눈을 가진 분에게는 뚝딱이가 최고지! 암암~
여하튼 어제 디카를 받아들고 이것저것 막 살펴보는데 분명 풀세트에는 usb선이 포함있는데 내거에만 그게 없는거다. 상자를 여러번 뒤져봐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밧데리를 충전시켜보는데 주황색 불만 깜빡깜빡거리는거다.
핸드폰도 충전할때는 빨간불에서 충전이 완료되면 연두색으로 바뀌고, 접촉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때만 주황색불이 깜빡거리는데...
아. 내가 인터넷으로 사는게 실수였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둥둥 떠다녔다.
까짓것 기계불량이면 교환해주겠지, 자기네가 박스에서 빠진게 있으면 보내주겠지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고객상담실로 재빨리 전화를 걸어 이 심정을 토로하였다.
"....usb선도 없고, 충전할때 깜빡거려요..."
"고객님 그건 제가 니콘쪽에 확인을 해보고 연락을 바로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그쪽에서 말을 하였고 지금껏 소식이 없다.
저녁에 승군이 집에 퇴근하셨길래 . 새로 산 디카를 풀어놓고 불만을 말하였다.
이거이거 고발해버릴까?라는 말도 함께.
승군이 뒤적뒤적 상자를 보시더니 한말씀하신다.
"누나 여기 usb선있는데"
"어디?"
"여기 케이블 선이랑 같이 있쟎아."
진짜 보니 있었다.
무안해진 나는 한마디한다.
"나 어릴땐 이렇게 케이블선이랑 같이 붙어나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어있으면 불편하쟎앙~"
현남,승군
"비웃음~~키득키득~~ 깔깔깔~"
승군은 이번에는 제품설명서를 보신다.
"누나! 설명서 좀 읽으라니깐. 충전시작하면 주황색불이 깜빡거리다가 충전완료되면 깜빡거리지않는다고 여기 써있네!"
현남,승군
"비웃음~~키득키득(x2)~~ 깔깔깔(X2)"
싸이군이 생각나는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