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마냥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느끼는 실망감은 표현할 수 없군요..
피터팬의 모델은 투신자살한 알코올 중독자
[팝뉴스 2004-10-30 16:11]
'피터팬'의 원작자 J. M. 배리의 창작 과정을 담은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조니 뎁 주연)가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서는 생략된 뒷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 배리에게 영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웃집 다섯 남자아이들의 비극적인 삶이 그것.
영국 '미러'지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터팬의 모델이 된 피터 르웰린 데이비스는 피터팬처럼 행복하고 유쾌한 존재가 아니었다. 성인이 된 뒤 알코올 중독과 의욕 상실에 빠져 절망의 나날을 보낸 뒤 끝내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63세의 나이에 삶을 마감한 것이다.
피터는 자신을 모델로 '피터팬'을 쓴 배리에게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배리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피터에게 상당한 재산을 줄 것처럼 믿게 했는데, 결국 유산 상속자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그 결과 크게 절망하게 되었다는 것.
피터의 아들은 "나는 아버지가 배리에 의해 착취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대단히 쓰라린 경험이었다"고 회고하며, 아버지 피터의 비극적 생이 배리의 배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성토했다.
피터뿐만이 아니다. 소설 '피터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델이 되었던 피터의 다른 3형제도 배리 때문에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다. 배리는 1898년 만나 친해진 이들 형제들에게 상당히 집착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10년 피터 형제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남긴 유서까지 위조해, 아이들의 후견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는 것. 이 사건을 계기로 배리는 피터 형제에게 아동성애(페도필리아)적 욕망을 품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배리는 1937년 사망했다. 피터와 형제들은 평생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간섭을 해온 배리가 유산을 물려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사망하기 직전 배리는 마음을 바꿔 유산 상속자 명단에서 피터 형제들의 이름을 빼버렸고, 피터는 자포자기와 배신감에 젖어 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이다.
1902년 처음 출간된 '피터팬'은 작가 J.M. 배리에게 큰 부와 영원한 명성을 주었다. 그러나 피터팬의 모델이 되었던 인물들과 작가가 행복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조니 뎁이 작가 배리 역을 연기하는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가 이런 비극적 사실을 외면하고, 배리와 피터 가족의 아름다운 면만 부각시켰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