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의 마이너스 요인중에 하나는
정말 좋다라는 것의 표현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이든 사물이든간에.. 이 영화도 예외가 아니지싶다.
(글쓰기 전부터 느껴지는 이 뭔지모를 불안감.)
며칠동안 감상문쓰기를 미뤄뒀던것도 단지 그 이유일런지도..
ㅠ _ ㅠ 아 눈물이~~

내 기억속의 자폐아는 딱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 그리고 큐브에 나왔던 천재적인 수학능력을 지닌 한 이름모를 남자.
이 들 영화속에서의 자폐증이 주는 느낌은 "묘한 천재성"이라고나 할까. 드러나지 않는 천재성. 그러한 면이 초원이에게도 있느냐고.
초원이는 복잡한 수학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한번 들은것은 잘 외워내는 거의 컴퓨터급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영화 중간중간 그다지 바라지 않아도 뭐 제품에 대한 광고문구를 줄줄 외우는걸 보면 알수가 있지만;;; 말이다.

중간중간에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보통은 아무리 슬픈 영화라도 잘 안우는 스타일이다. 더군다나 영화관에서 친구들이랑 있는데 눈물흘리면 창피하지 않은가;;;; 하지만 영화보면서 내내 웃고 울고를 반복하는 내모습에 약간 놀라버렸다.

영화는 이제 막 세상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초원이의 홀로서기에 촛점을 맞췄다. 부족하지만 가족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영화이기도 하고... 일색적인 장애인 프로그램에 약간의 똥침을 놓기도 하였고...억지눈물 안나오게 한것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좋았던건 역시 조승우의 연기였다. 기대치 이상의 조승우를 보고 온 나는 기분이 무척 흡족하다. 춘향뎐에서 너무 많이 뜨임을 받고 등장한 그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많았다.
와니와 준하에서의 꽃미남적인 역할에 관심이 갔다가, 후아유와 클래식을 걸치면서 빠져버리게 되었건만...
말아톤의 윤초원 역할을 하는 그는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니깐...
(자폐아들의 특징중에 하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끊임없이 눈을 돌리는 조승우, 손을 떠는 모양..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이 영화. 잘만들어진거 같다.






덧붙여서...
영화 OST도 맘에 든다.
음~~ 순수함이 가득차있다고나 할까.
절대 무겁게 느껴지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맑디맑은 초원을 표현한것 같다.
딱~ 내 스타일이다.
어젯밤에 전곡을 들어보았다.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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