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상당히 포함되어있음.안보신분들은 읽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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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20분 조조영화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시험끝난 고등학생들이 떼로 늦게 들어와 소란스러웠고 영화상영시간은 20분인데 영화는 광고가 15분 넘게 나온 후에야 상영되어서 CGV는 원래 이런거야(자주 안와봐서)라며 짜증이 잔뜩 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얀 눈과 함께 고요하게 시작된 영화는 금새 그 속에 빠져들게 하였다.
 영화의 중심은 오스칼과 이엘리의 사랑.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엘리는 흡혈귀.
이엘리의 아빠로 보였던 사람은,자신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녀에게 전부를 받치는 나이든 오스칼일까?  그렇다면 사랑했던 사이였는데 시간이 흘러서 변한걸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오스칼과 이엘리와는 다른 사랑이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빛이 들지 않는 곳에 숨어서 모스로 대화를 하고 오스칼이 위험에 처했을때, 멀리 있어 들리거나 보이지 않아도 와 준다는건. 그건 이전사람과의 관계가 다르다는 걸 보여준거같다. 어쩌면 이 둘의 결말은 좀 다르게 끝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사랑의 시작은, 서로안에 자신과 닮은 면을 보면서 시작된다고 어느 책에서 보았다. 아마도 이 둘은  (이엘리가 늘 그랬던 것처럼) 하얀 눈위를 맨발로 다니는 것처럼 춥고 외로운 서로의 면을 발견하여서 시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으며 "let me in"이라는 영화제목도 . 너는 나, 나는 너라는 말의 의미도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영화를 보며 춥고 바람불고 눈오는 한겨울의 그 곳에 있는 것처럼 내내 느껴졌다. (아마도 배경때문이었겠지.)  그 느낌만으로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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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5
영화가 끝난 후, 무슨영화가 이래?라는 반응을 보이는 고딩들을 뒤로하고, 하늘공원에서 풍경감상.잠실대교랑 잠실철교란다. 저거타믄 집에가는건가?;;;
 날이 잔뜩 흐려서 시야가 제대로 확보도 안되고 전망대에서 플래시가 터지자 경고등이 울리면서 삐요삐요~소리가 울려대서 약간 당황. 조조영화를 보려고 휴일에 일찍 일어나는 기분도 괜찮네. 그런데 이 곳에서 떨어지면 바로 죽겠네 안전망도 안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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