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2008. 12. 8. 12:49

정말 신기했던 건, 심지어 장판을 켜지도 않았을때.
내가 밤 12시쯤에 집안을 돌아다니며 킁킁거림서 타는 냄새 안나냐고 식구들에게 묻고 다녔던거다.
예전에 울 승이 깡통 재털이에 꽁초를 잘못버려서 담배꽁초가 까맣게 탄적이 있어서, 혹시 또 그런 일이 벌어졌나 킁킁거리면서 현관밖에 가서 확인하고.
부엌에 혹시 잘못되었나 싶어서 가스확인다하고 냄새 확인하고 거실킁킁거리고,
현남이 방에가서 킁킁거렸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불안한 맘에 냉장고랑 정수기 말고 집에 코드란 코드는 다 뽑아놓았었고, 내 방에 코드도 다 뽑아놓고 잘려고 하는데 도무지 잠이 안오더라.
 추워서 그런가 싶어서 여름 이후에 처음으로 전기장판을 켰던 것이고.
갑자기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네라고 생각하다가 침대 한부분만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진게 이상해서 전기코드를 다시 뽑고 불을 켜고 확인해보니.
 '아뿔사 담배꽁초가'가 아닌 전기장판이 합선인지 누전인지 불에 타버린것이다.
만약 엎드려 자는 부분이 아니라, 발끝 모서리 쪽이 합선이 되었다면 난 아무것도 모른채로 잠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회사에 결석했을 뻔했는데 아쉽다?
 어제 밤에 맡았던 뭔가 타는 냄새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기분 나쁜 직감력 같은 것이었을까? 아니면 집의 다른 부분이 은근히 타고 있는걸까?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든다. 어쩌면 난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일까?;;;
(가디언 고냥이신 내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혹은 나를 짝사랑한채 죽어갔던 이름 모를 도령?)

 지난 밤에 있었던 일 중 , 제일 오싹한 부분은 바로 이거다.
울 외할머니가 질러주신 (크고 까만 구멍이 생긴) 전기장판은, 현대메디칼 제품인데, 이 회사 AS번호는 현재 결번 상태이고 회사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망할 다단계 제품이다!!!!!! 오우 지쟈쓰.

2008/12/08 - [헤더실험실/Heather's] - 전기장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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