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지름신은 "고양이 전사들"이었다. 판타지는 별로 흥미없어하는 인간인지라 한달에 두권씩 세달이면 읽겠지하고 두 권만 질렀다가 마침내 두권을 읽고나서는 다음권을 읽지 않고는 못 견딜 정도가 되어서 사뿐히 다 지르시다.
  때가 되면 밥 꼬박꼬박 나오지, 별 걱정도 없었던 한 마리의 애완용 고양이가 어느 날 야생 고양이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른 고양이들에게 "풋-애완고양이 주제에"라는 불편한 눈빛을 잘 견디고, 전사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과 어른 고양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야기 중간에  흐르는 인간들의 삶만큼 치열한 야생 고양이의 삶과 고양이들의 우정과 사랑(종족을 넘어서는) 그리고 죽음과 탄생의 공존. 인간만큼 흉악한 생각으로 자신의 종족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욕심과 그 욕심의 끝.
 자동차를 괴물로, 차가 다니는 도로를 천둥길로 표현하며 고양이가 느낄 시선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솜씨도 좋았고, 고양이의 전투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모습.
자꾸 두발로 일어서서 창으로 찌를것만 같았는데 물고 할퀴는 모습이 고양이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관찰했음이 틀림없다.
 각자 어쩜 저렇게 성격이 다른지, 내가 알고 있는 온갖 인간들의 모습이 숨어있는 것만 같았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벌써 시즌2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파이어스타의 후손들의 이야기.또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 부터 궁금해지고, 지갑은 파닥파닥 얄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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