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라고 그리고 하정우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되었던 영화.
특별히 감동스럽진 않았다고 하면 감정이 메마른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는게 내 생각.
 억지로 웃게 만드는거 싫어하는 편인데... 아귀가 너무 꽉 들어맞는것도 싫어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앞뒤가 안맞는 얘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실화라는 것도 알고있지만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을 과도하게 입혀서 오바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은 불편했었다.
 어른이고 아이이고 누군가를 패는건 무지하게 싫어하는 편인데, 사랑의 매(!)로 다스림을 받던 어른반아이반인 사람이 뜬금없이 존경하는 사람은 아버지라는 TV인터뷰도. 이걸로 인해 가족간의 극적평화를 이루는 장면은 불편했다.
 미국팀의 도발로 싸움이 벌어지게 된 상황도 자존심과 의리라는 면에서 '쳇 모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쩔수없는 상황에서, 누가봐도 장애우로 보이는 아이를,준비도 안된 아이를 대회에 내보내는 것도 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인종차별에 대한 메세지나 현재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엉터리 행정같은것도 살짝 꼬집어주는 것도 좋았지만, 영화의 주제는 어쨌튼 스포츠정신 아니였던가. 주제면에서는 잘 표현된 영화였겠지만 엄청 캐고생했을 배우들과 스텝들이 안쓰럽긴 했지만 약간 아쉬운 영화였던 것 같다. 그래도 그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냈으니 영화의 재미는 인정을 충분히 받은듯하고. 어딜가든 나처럼 비뚤어진 관객도 있는 법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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