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ino(1333) 셀리.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폭력에 노출되어왔습니다.
그의 아버지라는 사람은 그녀를 강간하여 두 아이를 낳게 하기까지합니다. 그리곤 돈에 팔아 어느 목사님댁으로 입양까지 보내버립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늘 그녀에게 말합니다. 못생기고 멍청하다고..
폭력과 폭언은 어린 그녀는 그냥 남이 하라는데로만 하는 순하기 순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녀에게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단 하나뿐인 여동생밖에 없었죠.
호시탐탐 동생을 노리던 아버지에 의해, 여동생에게 청혼하러 온 한남자의 아내로 시집을 가게 되어 별안간 세아이의 엄마가 되게 됩니다.
그녀의 동생이 아버지를 피해 그녀의 집에서 얼마간 살기도 하면서 그녀에게 글을 가르쳐줍니다. 힘든상황에서도 동생과 함께 있는 순간은 견딜만하였어요. 누군가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그런 존재가 있었으니깐요. 하지만 동생 네티를 노리는 그녀의 남편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셀리와 다르게 네티는 반항을 하였고 그 이유로 네티는 다시는 그녀에게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네티는 떠나면서 "살아있다면 꼭 편지를 쓸께"라고 말하면서 집을 떠나죠.

그녀의 편지를 기다리지만 우편함에는 남편이 손도 못대게 합니다.
남편을 피해 편지를 몰래 꺼낼 수도 있지만, 이미 폭력에 멍들대로 멍들어 그런 일은 상상조차 못하는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유일한 희망인 편지를 기다리며 셀리는 네티가 가르쳐준 글공부를 부지런히 책을 통해 반복하고 반복합니다.

그리고 식모의 인생과 매일밤에 일어나는 강간의 세월이 흘러가고 어느덧 성인이 됩니다.
그녀의 남편에겐 공공연한 비밀이 있는데 유랑극단 생활을 하는 한 여가수가 정부라는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요. 술에 취해 다 망가져가는 그녀남편의 정부가 집으로 실려왔을때조차, 그녀에게 요구된 수더분한 품성으로 끌어안고 병간호까지 하게 됩니다.
그녀에겐 그녀가 남편의 정부라는것조차 별로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셕이 그의 집에 머무를때면 그렇게 폭력적인 남편조차 순한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셕이 완쾌가 될 무렵, 아들은 그녀를 위해 자신이 오픈한 주점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셀리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녀를 다정히 돌봐준 샐리에게 헌사하는 샐리의 블루스라는 곡입니다. 그녀를 하녀같은 차림이라고 무시하던 동네 아줌마들에게 메롱을 하던 샐리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그리고 그날밤, 술집에서 일어나던 한바탕 소동을 피해 셀리는 셕과 함께 그녀의 밤으로 도망을 갑니다. 옛날 동생과 함께였던것처럼 샐리는 셕과 함께 셕의 화려한 옷을 입으며 즐거운 밤을 보내게 됩니다.
셕은 샐리에게 왜 항상 입을 가리며 웃느냐고 묻습니다.
샐리는 자신을 못생겼다고 말하곤하던 아빠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자신의 못생긴 앞니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합니다.
셕은 폭력에 물들어서 자신을 그냥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 샐리를 우정의 키스로 보듬어줍니다. 그날밤 샐리는 처음으로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게됩니다.
셕이 떠나던날, 그녀는 함께 떠나고싶어하지만 노려보는 남편이 겁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마음의 병이 너무 심해서 감히 용기조차 낼 수 없게 된겁니다.
그녀는 평생 감옥살이를 해야만하는걸까요?
인종차별속에서 차별받아왔던 흑인들.
하지만 자신들 스스로 또한 차별과 폭력을 자신들 속에서도 약한 존재에겐 거림낌없이 행사하는 모습들...
사회에서 제일 약자이며 , 보이지 않는 폭력배..
이런 흑인들의 역사를 지켜보며 과연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 물음을 던져봅니다.
사람의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주는것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값어치를 매기는것이라는 점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결국 폭력이라는 수단도 누군가를 겁을 줘서 묶어놓을 수 없을꺼라는 것도..
내용 전부는 말할 수 없지만.. 해피엔딩이라는것.
샐리의 인생을 찾을거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는 남기고 싶네요.




ps.
01.그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가 영화속에 등장합니다.
그녀 역시 깜깜한 어둠속을 살아왔던 한 여인이지만 모든걸 극복하였지요. 그녀의 성격과 비슷한 면을 가진 한 여자로 묘사됩니다.
샐리의 며느리로 등장하구요.
또한 백인에 의해 인생이 많이 망가지게 됩니다.
영화중간에 백인에게 무례하게 하였다고 8년동안이나 감옥살이를 하며 무기력하게 변한 그녀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백인이라는 지배자들이 노예건아니건, 피부색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관여하는지 화가나는 영화속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정말 많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을까요?
보이지 않는 차별로부터 유색인종은 정말 자유로운걸까요?

02. 영화속 음악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물론 ost앨범을 구할수는 없지만 어둠의 경로로 이미 CD로 구워놓았답니다.
듣고 또 듣고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OST도 상당히 맘에 들어할꺼라 장담합니다.


a tough row to hoe

"Miss Celie's Blues (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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