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양과 올렛양과 오붓하게 산책뒤 영화감상.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찡한 로맨스물이 보라빛 오라를 내뿜는게 상상된거였는데 결과적으로... 잘한건가? -_-;;;
※스포일러 아주 많이많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왠만하믄 패쓰하세요.
어렸을적 한번쯤 꿈꾸어 봤음직한 주윤발, 장국영의 영웅본색삘이 묻어나옴. 형을 믿는 듬직한 아우 등장과 상반되는 검은 오라의 첨부터 일관성있게 나쁜- 놈들 등장. 심지어 여성조차 철저히 그네들이 꿈꾸는 청순가련(단,볼륨있는)형+ 여성스런 성격. (세상에 이런여자가 그렇게 흔한지 알아?) 러브신마저도 딱 맨들의 이상을 채워주는 반응이였다라고나할까.
딱, 남자들의, 남자들에 위한, 남자들을 위한 영화였거니...
ps.조재현의 똥폼은 정말 쵝오 'ㅡ')b
살짝 스포일러를 말해보자면, 주적주적 비는 내리고, 여자는 가련한 등을 보이며 멀리 걸어가고. 이대론 안될것 같은데..남자는 고민하다.. 슬로우 모션으로 뛰어가 여자를 뒤로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게 한후 꼭 안기.
바로 장면이 바뀌어 러브러브 모드. //아 뭐야. 내가 지금 쌍팔년도 영화 보고 있는거야? -_-;;;; 너무 써먹었던 장면이쟎아.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 예감만 하면 그대로 나오는 식상함. 뭐냐...
(ex.침대로가기전 살짝 부끄러워하는 설정. 칼자국어루만지기;;)
뭔가 내용의 허접함을 달래고 싶었는지, 몇몇 기억에 오래 남는 대사를 급조한건지. 유치한 대사를 종종 내뱉기는 하는데...
"음식은 몸으로 가는게 아니라 맘으로 간다." ... 전혀 설득력이 없쟎아.
"미안해" "아냐, 내가 더 미안해."
솔직히 이 대사를 들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ㅎㅎ
내가 감수성이 말라버린거야?
병원 통채로 빌리고 화염방사씬,헬기 정도 나오면 제작비좀 들였겠지.
조재현과 김지수 개런티 좀 들였겠지.
그런데 영화의 내용은 도대체 신경안쓴거니...
나야 영화보는 내내 큭큭거리거다 분을 삭히다가 옆좌석에서 눈물 흘리는 여성 몇몇분 때문에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얼굴이 빨개졌지만...
나는 즐겁기라도 했지...
나가면서 짜증내는 사람들 많더라. =_ =
미안해해야한다. 로망스 제작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