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이나 먹은, 순수창작 뮤지컬.
오래전에 TV에서 남경주가 공연했던걸 얼핏 본적이 있는데..
사실 진켈리의 동명의 영화랑 내용이 같은거라 생각했었는데 순전히 오해였더군요.

김정민(동욱)/유 신(동현)/양소민(유미리)

예매하고 나서 배우진을 보고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유미리 역의 양소민氏, 얼마전에 '드라큘라'에서 나왔던 그 배우분이였는데.. 그날의 드라큘라의 상대역, 특히 중세시대때의 공주스러움과 코맹맹이(안좋아하는) 노래때문에 좀 별로라고 생각했던 배우였거든요.
그러나 공연이 시작하자, 주부같이 빨래를 개키는 동욱의 연기. 거칠고 멀리서 보면 비같은 동현.
그리고 예전과 다른 발랄함과 엽기스러움이 묻어있는 유미리.
세분의 호흡이 정말 좋았답니다. 첫출근이자 마지막 퇴근을 하는 유미리의 오해하는 장면에서의 능청스러움과 22살,소띠라고 말하는(관객들이 모두 놀라는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도.
뮤지컬계의 공주라고 하던데,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 좋았어요. : )
웨딩닷컴이라고 말할때의 특이한 자세, 우우우웅~~하고 우는 연기(이건 꼭 써먹어봐야겠어)

기억나는것: 신발나무수박~ 속옷을 개는 모습 ,추어탕 만드는법(!)

마지막 피아노 연주장면, 같이 연주를 하면서 형이 바라던 소원이란게 동생과 이렇게 연주하는것이었노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뭉클-
재밋었어요. : ) 아직 못보신 분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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