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처럼 챕터별로 이야기가 나오는 형식이 흥미로왔다.
베스라는 여자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약간 모자른듯하게 보인다. 혼자서 신과의 대화를 하며 답을 찾으려 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신을 혹사(!)시키는 모습.
사랑앞에서 그토록 순수하게 상대방을 위할수만은 있을지. 그녀가 사랑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하였고 사랑앞에서는 참 강해질 수 있는게 여자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끝내는 목발을 짚고 일어선 얀을 보며, 상대방의 희생으로 이뤄진거같아서 좀 얄궂다싶기도 하였다.
배경이 70년대라서 그런지, 교회안에 발언권은 남자들에게만 있고, 사람을 무덤에 묻으면서도 그가 종교적으로 바르게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갈꺼라고 거리낌없이 말하는 목자에게 놀랐지만, 그녀외엔 아무도 그 잘못된 점들에 대해 토를 달지 않았다는건. 너희들이 정작 모르는건, 너희들이 바보로 여기는 그녀만 알고 있고 말할 용기도 그녀만이 가졌다는 것.
베스야말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그런 사람이었구나.
'마음이가는곳 > 느끼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 (0) | 2008.07.27 |
---|---|
[영화]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 (2) | 2008.07.27 |
[영화]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Definitely, Maybe, 2007) (0) | 2008.07.20 |
[영화]크로싱(2008) (2) | 2008.06.26 |
[연극]룸넘버13 (2) | 2008.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