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쓱

2009. 5. 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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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예쁜 꽃고양이. 꼬꼬냥님께서 며칠(거의 3일만?)만에 밥을 달라시며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꼬꼬냥님은 여자친구 타이거와 마당에서 애정행각을 하다 저에게 들킨뒤 무척 부끄러워하시며 집으로 들어와 밥을 달라 명하셨습니다.-
 오늘은 꼬꼬냥이 무척 보고 싶어서 꼬꼬냥-하고 나즈막히 이름을 몇번이고 불러보았더니 집에 와줬다. 기뻐라. : )
 며칠전에는 발만 하얀 검은냥이가 집근처에서 타이거를 꾀어내려고 난리난리를 해서 좀 시끄러웠는데 (사실 그때는 꼬꼬냥에게 무슨일이 생겼을까 심각하게 고민) 오늘 애정행각을 보고나서야 아. 고양이들 발정기인가 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혹시 영역다툼때문에 집에 자주 안들린걸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닌거같아 다행. 밥을 꾸준히 먹고 간게 너긴한거냐. 살이 너무 빠져서 걱정스럽다. 
 
 다시금 느끼는건데 동물들도 부끄러워하며 얼어버린다!


타이거는 여자라고 추정되며;;;(꼬꼬냥이 남자라고 추정되니깐) 며칠전. 아파서 깜빡하고 밥을 놓는걸 잊고 잠이 들었더니 새벽 2시반에 현관밖에서 울고불고 난리. 밥을주로 현관을 열었더니 왠 고양이 한마리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꼬꼬냥이니?요즘에는 자주안오는거냐?"라며 말을 시켰더니,이 아이가 놀라서 1층계단에서 베란다고, 베란다에서 대문위로,구미호처럼 사뿐히 2단점프질을 0_0 ! 생긴건 여자고양이답지않게 생겼다(의외로 남자일수도?꼬꼬양이 여자고) 생긴건 타이거이지만 사람을 몹시 무서워한다. 꼬꼬냥이는 처음부터 왠지 당당하였는데 이 아이는 소심소심소심...
아까도 같이 왔길래 인사를 건네는데도 고개를 돌리고 겁먹고 있었다는.

그런데 이렇게 밥을 주고 정을 줘도 되는걸까? 우리 이사갈지도 모르는데...
괜히 찾아오는게 습관이 되어서, 나중에 이사오는 사람들에게 해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요새는 걱정스럽다. 너무 책임감없이 밥을 준건가 하고... 단지 겨울을 잘 나길 바랬던 거였는데... 우리 다음에 이사오는 사람들. 고양이에게 너그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btw, 역앞 미미는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만져줘도 그다지 반항도 하지않고 그러다 갑자기 앙탈을 부리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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