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2011. 6. 26. 23:42
용인 이씨 양반댁 규수 외할머니, 아버지를 여의고 하루에 4 시간 이상 자본적 없으면서 일과 학업을 해내 고등학교를 무사히 끝낼 수 있으신 우리 엄마, 중학교때까지는 시골전교 1등이었지만 가난을 피해 홀로 상경한 울 아빠... 양반자제로서는 이해 못할 엄마의 선택과 .. 결혼 후 아버지는 외가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자라면서 외할머니에게 엄마와 아빠가 비교당하는것(물론 아빠가 잘못하는 부분이 많았어도)은 나에게 큰 상처가 되었고 그것보다 더 큰 상처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것 같은 엄마의 표정이었다. 물론 제부외의 만남은.. 현남씨의 섣부른 선택에 실망하고 예쁜 내동생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비교(조건상)를 했었더는 건 인정한다. 지금도 나한테는 젤 잘나고 예쁜 동생인걸. 하지만 오월이가 내가 아파했던것처럼 자라는게 싫어서 이해하고 친해지려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더 노력했고 이제는 썰렁한 농담이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앞으로도 잘 지내기위해 더 노력해야할꺼고....... 어제밤 현남씨가 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던 이야기. 우리 현남씨가 시댁가서 덜 힘들기 바라는것처럼 제부도 처가에서 덜 불편했으면 그게 현남이랑 오월이를 위해 옳은거니깐... 또 생각했다. 앞으로 내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어떤 사람을 만나야할지를.. 내가 존경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 그럴려면 우선 성품이 훌륭해야겠고 나보다 조금 더 강해 내가 의지할 수 있어야겠지(서로가 서로에게) .. 이혼같은거 하고 싶어지지 않을만큼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을 사람..무엇보다 결국은 사랑이다. 오래오래 행복해질 수 있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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