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양의 소개팅이 있었습니다. 요즘 로맨스에 목말라하는 그녀를 위해 싸군의 주선으로 빰빠빰~
오랫만(?)의 소개팅에 그녀는 얼굴에 화색이 돋고, 그 동안 아껴두웠던 여성스러운 풍의 옷을 꺼내입고 그렇게 그녀는 약속장소로 떠났답니다.

약속장소인 H역 4번출구. 약속시간이 다 되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벨소리-아멜리에 OST) 전화를 받고 고개를 둘러보자, 등뒤쪽의 한 꽃미남에게 눈이 꽂혔습니다. 그도 핸폰을 들고 그녀를 쳐다보고.
둘은 눈이 마주쳤습니다. 띠리리~
그녀는 "아! 이 남자구나"하고 직감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좀 어려보입니다. 기껏해야 스물다섯. 그녀보다 좀 어려보이긴 했는데 동안이려니 했답니다. 그리고 그녀와 그는 서로 다가와 말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팅 나오셨죠?"
"식사는 하셨어요?"
"오시는데 길은 안막혔어요?"
이런 말을 화기애애하게 둘이 주고 받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다시 울리는 겁니다. (BGM-아멜리에)
"여보세요!"
"아..저 오늘 소개팅 하기로 한 사람인데요."
"소개팅하는 그 분은 바로 여기에 ..."
..........

뭔가 안좋은 기운이 감돌며, 그의 벨소리도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랴부랴 통화를 하며 둘은 잠시 마주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하...하...하... 잘못 찾았나보네요."
"하...하...하... 소개팅 잘하시구요."
그렇게 그녀는 어색한 자리를 피해 원래 만나기로 한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도 약속된 사람을 찾아 떠났다는. : )

그녀는 말을 합니다.
"하긴 그럼 그렇지. 나보다 너무 어려보인다 했어.otz"



K양! 자기 너무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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