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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고 졸라, 동물원구경.
역시 초식동물은 밍숭맹숭하고.(그나마 아기 얼룩말은 예뻤따.) 그 밍숭맹숭한 것들에게 먹을걸 주겠다고,1000원짜리 사료를 사서 먹이주는데 어린이날이라고 이미 다른 사람들덕에 포식한 이것들은 음식을 쳐다도 안보더라. 그래서 내가 먹었.....다.
돼지는 냄새나고, 양이 까맣고, 흰염소보다는 영양만점 흑염소가 좋아.

역시 나의 취향은 맹수들.
호랭이도 사자도 역시 근사하지만, 많이 못뛰어다녀서 그런지 비만기가 가득...;;
곰은 더운지 그늘찾아 누워있는데, 자는줄알았는데 클로즈업을 해보니, 자기 우리 앞에 가득모여있는 사람들을 누워서 관찰하고 있지모야. 호랑이랑 사자는 시선을 피하거나(벽쳐다본다), 그늘밑으로 숨는데, 곰들은 누군가 던져준 고구마에 집착하다니... 곰우리가 왠지 더 좁아보였어;;

남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코끼리. (왜 좋은건지 모르겠;;)
코가 정말 길다는거랑 엄청피곤해보인다는거. 혼자 있어서 외로워보였어.

표범이랑 반달곰 우리에서 왜 그리 누린내가 많이 났었는지... 결국은 사람들이 금방금방 이동해버리는...;;
 몇년(대략 7~8년)전에 있던 북극곰과 물개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버리고.....

 놀이동산과 연애의 로망하면 역시 관람차.
 다섯살 이후에 처음 타보는 관람차.  타기전까지 탈지말지 엄청 망설였다는.
일단 타기전부터 덜덜~떨었는데 결국 올라타서는 얼어버려서 얼굴빨개진채, 밖에도 못보고. 남자친구가 움직일때마다 소리지르다가 나왔다는..
 

 4시간동안 끊임없이 돌아다녀서 , 비실비실한 남자친구님이 저녁무렵엔 더욱 홀쭉해졌다는;;;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던 하루. : ) 어린이대공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들어갈수있다는것에 좀 놀랐다 o_0


PS.
낙타와 말타는 코너로 모여든 사람들.
거칠게 숨쉬며 거품을 무는 모습이 불쌍.
어린이 날이라고 꼭 태워야하는건지.
어린이들은 좋은데 동물들이 무지 고생심했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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