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와 현남씨와 함께 왕방산계곡에 다녀왔습니다.
그늘 아래, 돗자리깔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 흐르는 물에 발 담그기 정도 하였답니다.
계곡은 계곡인데 물은 그다지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날도 너무 덥고 놀러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_=
어무니는 우리들이 어린아이처럼 신나하면서 물장구도 치는걸 바래셨던거 같지만... 바닷물도 안들어가는 저인데 계곡이라고 들어갈 수는 없었답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다녀온 제주도에서 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수건으로 몸을 감고 사진찍기에 몰두하였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에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집안에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저렇게 풍덩풍덩 들어가 신나게 놀테고 그러면 모처럼 시간내 오신 어무니도 행복해 하실텐데요.
이제는 나이가 나이니만큼.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아니면 연인과 함께 하는 시간들 혹은 혼자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달콤하게 느껴지지요. 왠지 어무니앞에서 나이 많은척 하는 제가 죄송스럽기도 하였지만...
어렸을때 가족 모두와 함께 이런 곳에 다닐 여유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뻔 했구나. 라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ps.
날이 너무 더워서 컴퓨터 근처에도 가기 힘듭니다.
포스팅이 좀 늦더라도;;;
발길끊지 말아 BOA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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