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드디어 학암포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도착하자마자 어디다 자리를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뒤쪽으로 길이 보이길래 우선 급한김에 가보기로 하였답니다.

예쁘죠? 해수욕장 뒤편에는 항구비수꾸무리한게 있고요.
이 주변은 온통 낚시꾼들 세상입니다.
저마다 고기 낚느라 정신이 없어서 떠들지도 못하고 기념사진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해변으로 산책나갔습니다. 바람도 불고, 오랫만에 맡는 바다비린내... 느무 좋습니다. +_+
남해나 동해쪽은 시간되는데로 친구들과 자주 여행을 다녀서 많이 익숙해졌는데 서해쪽은 대천이후에 처음인곳이라 밀물썰물 이야기에 약간 정신없었습니다.
얼마전에 바지락캐던 할머니들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서 해변을 걸으면서도 혹시 물이 더 들어오는건가? 걱정이 되어 자꾸 주변만 살피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 다들 피곤에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였답니다.
민박이니 야영이니 바로 주변에 깔려있고, 회 먹는곳도 있고 주변에 갈곳은 많았지만,,
여행경비 아끼면 경비 남는걸로 파마 시켜준다는 어머니말씀에...;;;
모든걸 포기하고 차안에서 자는걸로 결정하였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의자를 있는데로 뒤로 펼치고,
그리고 한명은 뒷자석에서 가로로 눕기.
이래서 세명이 잘 수 있습니다. 차안에서.
잠은 자고 있긴 한데 더워서 창문열어놓고, 모기향도 피웠는데 모기들이 겁도 없이 달려듭니다. 결국 예민한 헤더씨 , 조수석에서 잠을 자다가 현남씨 뒷자석과 은근슬쩍 자리바꿈하고 뒷자석에서 이불말고 그제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제일 편히 잤답니다. 씨익 -
자면서 누군가 제 입을 틀어막길래 깜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강도인줄 알았거든요.ㅠ_ㅠ
어머니께서 제 입에서 손을 떼지면서 한말씀 하십니다.
" 이 갈지 마라!!"
이런 갈굼속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해가 뜨긴 하더이다.
새벽 여섯시에 모두들 허리를 주무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서둘러 아침밥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날은 점심에 무리하게 먹은 삼겹살때문에 저녁을 건너띄었거든요. 서둘러 아침상 차리고, 어머니께서 급하게 김치찌개와 아침밥을 지으십니다. +_+ 짜쟌!!!

김치찌개최고였습니다. +_+ 요렇게 달콤스럽게 되어버리다니요.
밥두그릇 후딱 해치우고.
셋이 신나게 후딱 물속으로 뛰어들어갔답니다.
아침에 본 학암포는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물이 빠지기 시작하니깐 바위 윗부분만 보이던 곳이 훤히 다 들어납니당.

같은곳인데 다른 느낌이죠?
이곳에서 몇시간동안 정말 신난다는 말이 입에 나올정도로 즐겁게 지냈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우리가 같이 바지락을 캐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실망을 하셨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줌마가 아니여요;;ㅠ_ㅠ)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물놀이를 하다니요.
제주도에서는 발목 한번만 적셨는데 장족의 발전이였답니당. ^^*



이곳에서 즐겁게 놀다가 더 늦기전에 제부도를 다녀오기로 하였답니당. 우리나라에서 홍해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그곳말입니당.
이 학암포라는곳. 사람도 별로 없고 경치도 멋지고...
아무래도 조만간 또 올것같은 예감이 듭니당.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 ^^*
애인이면 더 좋겠지만요...ㅠ_ㅠ

ps.
수돗가,화장실 어찌나 깨끗한지..쓰레기장도 분리수거되어있고요.
알고봤더니 동네 주민들이 아침일찍 일어나 열심히 청소해주신답니다. 최고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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