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코스 제부도를 향해 출발!
헤더의 운전실력을 못미더워하시는 어머님을 설득하여,
제부도로 가는 길은 제가 운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의 차는 마티즈이지만, 여행갈때는 아는분의 차를 빌려, 무려 무쏘를 타고 신나게 여행을 갔습니다..하지만 헤더는 큰 차를 무서워해서;;; 운전을 더욱 못한답니다.
아무튼 차를 운전해서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 양도 어마어마하였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차 바퀴에서 튀기는 물방울이 어마어마했어요.

옆에서 큰차가 지나가면 차가 물벼락을 뒤집어쓴듯 약 1초동안 멍해진답니다. 게다가 =_= 서해대교 이 길은 어찌나 지루한지,
또 다시 헤더양은 졸고 말았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크게 사고날뻔했는데;; 다행히 직선코스라 별다른 일은;;;)
어머님께서 쯧쯧거리시더니 휴게소로 들어가서 살며시 운전좌석에 앉으십니다;;; 아무래도 졸았던거 알고 계셨던듯합니다;;;;
네비게이션 있음에도 엉뚱한 길로만 찾아간다는;;;;;
(아직 우리나라 네비게이션이 좋지 않아서라고 박박 우겨봅니다)


그리하여 험난한 길을 헤치고 드디어 수원에 도착.
이 수원이라는 곳 정말 신기합니다.
그래도 수원시이고, 수원은 수원 역주변에 가봤기때문에 서울과 비슷한 복잡한 도시라고 생각해왔었는데요.
막상 제부도 가는 길을 보니 온통 논과 밭. 띄엄띄엄 흩어져 있는 집.
게다가 화성시;;; 살인의 추억이 왜 벌어졌는지..
시체를 왜 이곳에 숨겼는지.. 약간은 짐작이 가능한..
무서운 ;;; 사실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부도에 도착.
바다가 갈라진 곳에서 보이는 풍경.
빠알간 해초들이 자라고 있는지..
물이 빠진 곳곳에 마치 정원처럼 보이는 곳곳.

사람들은 개펄에서 뭘 캐는지 바삐 움직이고, 어느 고립된 섬처럼 보이는 곳에서는 낚시질에 여념없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답니다.

제부도 안에 다리가 있는줄은 몰랐었는데요.
다리를 타고 섬주변을 돌 수가 있어요.
섬중심에 있는 산(?)을 구경하는데 절벽이 아름다워보여서 한방!

이 곳이 좋았냐구요?
글쎄요. 우리 가족은 이미 학암포에 맘을 줘버려서 그런지 이곳이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답니다. 맘에 안들은 이유를 하나 덧붙여보자면 제부도 방파제 아래에 있는 쓰레기 더미라고 말하고 싶군요.
섬안쪽에는 온통 횟집과 민박 투성이, 그리고 이상한 놀이동산...
물론 편의시설은 사람이 많아서 잘 되어있겠지만...
자연훼손도 그만큼 더 되었겠죠?

섬의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벤치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라면을 끓여먹어 한끼 해결했습니다. 아침에 먹다 남은 밥말아서 국물 한점 남기지 않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번 여행중 최고로 좋았던점은 +_+
오징어 튀김 질리게 먹기!!! 였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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